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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39화

”어떠십니까?”

김종호가 기부한 병원이기에 막무가내로 행동하여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은 틀린 것이다. 하지만 정몽연은 당황해하며 앞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장면을 본 강책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말했다.

“입원 안한다고 했지? 이제 집에 가자.”

강책은 정몽연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고 문쪽으로 향했다. 김종호의 지역에서 아무리 화를 내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정몽연도 깨달았다. 이때, 김종호가 뒤에서 깔깔 웃음소리를 터뜨렸다.

“드디어 꺼지는 거야? 처음부터 그랬으면 좋았잖아.”

의사는 허리를 숙이고는 “이제, 이 병실은 선생님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호가 손을 휘젓거리자 의사, 간호사들 모두 병실을 나왔다.

한편, 강책과 정몽연은 차 안으로 돌아왔다. 정몽연은 분에 못 이겨 계속 핸들을 때렸다.

“여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걸까? 돈 있는 사람들은 저런 식으로 다녀도 되는 거야?”

강책은 정몽연의 손을 잡고는 “당연히 안되지.” 라며 말했다.

“오늘 보니까, 법이나 규칙같은 건 다 우리 평범한 시민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거야!”

“하하, 너무 화내지마. 사회가 돌아가는 데는 당연히 법과 질서가 있는 법이야. 그럼, 우리 내기 할까?”

“내기?”

“한 시간안에, 김종호랑 신미병원 모두 법에 어긋난 행동 때문에 처벌 받게 될거야. 어때, 내기 할 생각 있어?”

“그게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그래! 좋아. 지면 어떻게 되는데?”

강책은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가 지면, 한달동안 여보가 하라는 거 다 할게. 대신, 내가 이기면...”

“이기면?”

“우리 아기 만들어줘.”

“이 미친놈이!”

정몽연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강책을 계속 때렸다. 하지만 강책의 말이 일리가 없는 건 아니였다. 두 사람 모두 아기를 낳아 진정한 부부가 되길 원했다.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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