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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37화

강책은 하는 수 없이 정몽연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정밀한 검사 결과 후 심장을 피한 상처와 강책의 깔끔하고 능숙한 처리에 담당의사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침착한 그의 행동으로 상처에 바이러스 노출로 인해 감염을 막았지만 입원을 통해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 의사의 의견이였다. 강책은 거절했지만 정몽연의 단도한 태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미병원에 입원을 하기로 했다.

늦은 밤, 강책은 좁고 작은 침대에 누워있다. 정계산과 정봉성은 먼저 집으로 돌아가고, 정몽연이 그의 옆에서 계속 간호했다.

“강책, 너 이번에 심했어!”

강책은 잠시 멈칫했다.

“심하다니? 내가 그 사람들 한테 잘못했다는 거야?”

“아니. 왜 네 목숨가지고 그런 장난을 치냐 말이야. 고지운이 무슨 생각하고 있는 지 뻔히 다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그런거야?”

“하하, 다 봤잖아. 내가 그렇게 안하면 너가 다쳐. 난 너가 조금이라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몽연은 강책의 말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래도 그렇지! 그냥 쫓아내면 되지,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해!”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고지운은 아버님 은인이야.게다가 아버님께서 체면을 제일 중요시 하시는데, 우리가 쫓아내면 되려 더 큰 상처 받으실 거야.”

깊은 강책의 뜻에 정몽연은 눈물이 고였다.

“여보, 매번 이렇게 남만 생각하면 어떡해. 왜 당신 생각은 안하는거야. 내가 괴롭힘 당할까봐 막아주고, 우리 아빠 체면 죽일까봐 도와주는 데 정작 너 자신은..”

강책은 정몽연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의술에 능통하다고 말했었잖아. 다 내가 계획한거야, 군인 시절에 배워둔 기술 덕분에 이런 상처는 금방 아물거야.”

이어서 분위기가 오가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살포시 입 맞춤을 했다.

끼익-

이때, 병실 문이 열렸다. 험악하게 생긴 남자 한명을 여러명의 간호사들이 부축하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였다. 간호사들은 그를 눕히고 상태를 체크했다. 남자는 옆에 있던 강책을 바라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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