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836화

하지만 강책의 진짜 능력을 모르고 있는 고지운은 지금 자신앞에 있는 강책은 기진맥진하여 조금이라도 건들면 쓰러질 것 같았다. 강책은 자신의 손을 내리지 않고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말을 이어갔다.

“나가는 시간은 3초 드리겠습니다.”

옆에 있던 고서원이 입을 열었다.

“너 그게 우리 아빠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너가 아직 정신을 못차렸지?”

고서원은 이번 기회를 틈타 강책을 공격하려 마음 먹었다. 강책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지만, 강책이 다시 그를 발로 차더니 소파위로 날아가버렸다. 고서원은 몸을 뒹굴어가며 고통을 호소했다. 고지운은 자신의 아들이 맞는 걸 보고 강책을 때리려는 동작을 보이자 강책은 그의 어깨를 계속 짓눌렀다. 마치 거대한 것에 걸린 듯한 고통에 고지운의 이마는 땀으로 가득 했고, 바로 자리에 주저 앉았다.

“아파, 아파, 이거 빼!”

강책이 아랑곳하지 않자 고지운은 불쌍한 눈빛으로 정계산을 바라보았다.

“친구야, 난 네 생명의 은인이야. 가만히 있지 말고 도와줘야 할거아니야!”

“네가 한 짓 제대로 되받는 거야. 처음부터 말을 지켰다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

정계산의 단호한 태도에 고지운은 하는 수 없이 “아파, 제발, 지금 바로 갈게.” 라며 빌었다. 그제서야 강책은 그를 놔주었고, 고씨 부자들은 허겁지겁 밖으로 도망쳤다. 정계산은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두 쓰레기 같은 놈들.”

정몽연은 다급하게 강책 옆으로 다가갔다.

“여보, 괜찮아? 지금 구급차 부를게.”

강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걱정하지마. 자기 남편 의사라는 거 잊어버린거야? 찌를 때 다 생각하고 찌른거야. 구급차 말고 안방에서 구급함 좀 가져와줘.”

“응!”

정몽연은 눈물을 머금은 채 구급함을 찾아 그에게 건네주었다. 강책은 편작 신침을 꺼내 자신에게 침을 놓았다. 칼을 빼고, 지혈도 하면서 정몽연의 도움 아래 깨끗하게 상처를 꿰멨다. 하지만 정몽연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120으로 전화해 구급차를 불러 강책을 데려가 검사를 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