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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09화

이른 새벽.

진용이 사람을 시켜 경찰에 벌금을 내게 하고, 김용빈을 데리고 엄수 집안으로 들어왔다.

김용빈은 창피해서 계속 고개를 떨구었다, 그녀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김용빈 본인에게 큰 타격은 없어 보였지만 그녀의 내면의 상처가 깊게 남았다.

신체에 타격은 주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모욕감을 가져다주었다.

진용이 천천히 차를 따랐다.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 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민망함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한편, 김용빈은 코트로 자신을 꽁꽁 싸맸다. 그녀의 두 눈은 벌겋게 충혈되었다.

연산시의 오이란 중에 어떻게 남자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잠시 뒤, 진용이 헛기침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일단 알아 두어야 할 게 있어. 오늘 일은 네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계획하고 저지른 일이라는 점이야.”

“뭐라고?”

진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네 뜻은 다른 사람이 나를 함정에 빠뜨렸다는 말이야?”

대체 누가 이런 유치한 짓을 계획했다는 걸까, 김용빈에게 겨우 정신적인 피해만 주는 것이 아닌가.

진용이 말했다.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오이란 ‘유채’는 여자가 맞아.”

김용빈은 잠시 멈칫하더니 그의 의미를 알아챘다.

“그러니까, 그 남자보고 여장을 하라고 지시한 사람이 있다는 거지?”

“맞아. 그리고 네가 움직이길 기다리다가 신고했어. 신고하자마자 출동한 거 보면 정부 측의 사람과 사이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경찰 측과 사이도 좋고, 유채 변장을 할 수 있게 ‘인력 찾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연산시에서 오직 ‘강책’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김용빈을 이빨을 꽉 깨물었다.

“아직 공격하기도 전에 감히 나를 건드려?”

진용이 말했다.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거야, 하지만 그 자식 혼자라면 너를 이기지 못해.”

“무슨 뜻이야?”

“간단해. 강책이 네가 동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어떻게 이 계획을 세웠을까, 유일한 가능성은 이용진이 강책과 손을 잡았다는 거야.”

“이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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