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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08화

“겁대가리 없이 행동하면 죽이는 수밖에 없을 텐데.”

이어서 김용빈이 칼을 가지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때, 그녀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은 문신남 일행이 아닌 경찰이었기 때문이다. 김용빈은 갸우뚱했다, 설마 문신남이 신고를 한 건가.

이때, 경찰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성매매로 긴급 체포합니다! 두 손 들고, 무릎 꿇으세요!”

김용빈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리고 고개를 저었다.

“경찰 아저씨, 여기 다 여자 밖에 없는데 무슨 말씀이세요.”

사실, 여자 두 명이 같은 방에 있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법을 어기지도 않았기 때문에 체포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또한 김용빈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경찰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들려오는 유채의 한 마디에 김용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게... 저는 남자입니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김용빈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온갖 기술을 부리던 오이란의 모습이 떠올랐다.

“남자라고?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

김용빈은 클럽이 떠나가라 소리 질렀다, 경찰에게 잡히는 것보다 상대한 사람이 남자라는 사실에 분노가 올라왔다.

그녀는 이 세상에서 남자를 제일 싫어했다, 남자와 스킨십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여장을 한 남자와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에 역겨움이 밀려왔다, 자신의 영혼과 신체가 더럽혀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데려가!”

경찰은 두 사람을 체포했다. 김용빈은 용맥의 조직 부하여도 경찰 권력 앞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분노, 수치심와 의혹이 드는 와중에 김용빈은 경찰서로 끌려갔다. 유채도 경찰서로 끌려가서 신분검사를 한 결과, ‘남자’가 확실했다.

유채는 피부가 곱고, 부드러워서 여자와 비슷했다. 평소에도 여자의 모습으로 분장하는 것을 즐겼고, 더불어 예쁜 목소리 덕분에 여자로 완벽하게 ‘변장’하여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는 여자로 변장한 이후로 처음으로 여자를 상대한 것이다, 김용빈은 사실을 듣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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