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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8화

감독관은 싸늘한 표정으로 화상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희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연예인과 계약을 할 때 재능도 보지만 인성을 더 중요시하게 생각합니다.”

“섭쟁 씨의 인성은 당신보다 몇 백배는 더 훌륭하며 재주도 뛰어나죠.”

“이렇게 훌륭한 사람과 계약을 안 할 이유가 뭔가요?”

“하지만 당신은 별 볼일 없는 성적에도 자만하고, 팬들이 당신을 추켜세워 주니 당신이 대스타라도 된 양 행동하지 않습니까. 당신이 직접 판단해 보세요, 당신의 노래, 춤 실력이 정말 대스타의 경지에 오른 겁니까?”

“화상용 씨, 현실을 직시하세요!”

감독관의 꾸지람을 들은 화상용은 말문이 막혀 버렸고, 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큰 모욕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래요, 좋아요.”

화상용은 감독관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이 나와 계약을 안 하겠다 이거지? 별것도 아닌 것들이! 난 당장 가서 백강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할 거니까 어디 한 번 두고 보라고, 후회하게 될 거야.”

“바보 같은 것들이 요리사와 계약을 해서 무슨 이득을 보는지 내가 두고 보겠어. 콘서트를 해서 돈을 벌겠어, 아니면 연기로 돈을 벌겠어?”

“하하, 기모 엔터 이 개똥만도 못한 쓰레기!”

화상용은 이미 이성을 상실한 상태였고, 자신이 섭쟁에게 패배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에게 몇 년 동안 경멸을 받았던 궁상맞은 사람이 갑자기 그녀를 물리치고 머리 위로 기어올라 간 사실은 그녀를 거의 미치게 만들었다.

‘개 같은 거!”

화상용은 더 이상 이미지 따위는 상관하지 않고 욕설을 퍼부으며 홀을 빠져나갔고, 매니저도 서둘러 따라갔다.

섭쟁은 머리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명예가 정말로 사람을 저 모양으로 만든단 말인가? 어휴……”

감독관이 그에게 말했다.

“섭쟁 씨, 저와 같이 계약을 하러 가시죠.”

“네.”

두 사람이 떠났다.

강책은 의자에 앉아 미소를 지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정단정이 냉랭한 얼굴을 한 채로 그에게 다가왔다.

“강책, 이제 만족해?”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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