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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7화

”여기는 연예인을 구하는데지, 식당이 아닌데 셰프 면접을 보러 온 건가요?”

“가난하고 못생겼는데 멍청하기까지 하다니, 정말 못 봐 주겠군.”

섭쟁은 고개를 떨구며 화를 간신히 참아냈다.

감독관이 말했다.

“그럼 어떤 걸 준비해오셨죠?”

“음……저는 여기서 제 요리를 손보이려고 합니다.”

현장은 순간 썰렁해졌고, 감독관의 표정도 굳어진 게 보였다.

비록 처음부터 강책의 내부 지령을 받았지만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회사가 원하는 것은 연예인이고, 친분으로 사람을 뽑는다 해도 상관은 없었지만, 문제는 그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요리사에 현장에서 요리를 한다니?

화상용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섭쟁, 여기서 체면 구기지 말고 그만하지? 빨리 그냥 꺼져버려, 네가 이렇게 바보같이 구니까 나까지 견딜 수가 없잖아.”

감독관은 강책을 한 번 쳐다보자 그는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하는 수없이 감독관이 요리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섭쟁은 테이블을 펼친 뒤 감독관에게 유명한 생선 요리를 선보였다.

섭쟁은 비록 팔이 하나밖에 없었지만, 두 손을 가지고 있는 남들보다 훨씬 숙달된 요리 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칼 솜씨, 불을 다루는 기술은 하나같이 모두 뛰어났다.

감독관은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아 하는 눈치였지만, 이내 그의 요리 실력에 매료되었고, 마음속으로 그를 존경하고 있었다.

사실, 이것은 모두 강책이 의도한 것이었다.

그는 일찍이 섭쟁에게 맛있는 음식을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요리 기술과 솜씨를 최대치로 뽐낼 수 있는 음식을 하라고 당부했었다.

섭쟁은 강책의 말대로 하였고, 감독관은 요리를 하는 과정을 보며 이미 섭쟁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음식 나왔습니다.”

음식이 상에 오르는 순간 감독관의 침샘이 자극받아 흘러버렸고, 얼른 손을 뻗어 소매로 닦았다.

“여기, 젓가락입니다.”

감독관은 고기 한 덩어리를 집어먹고는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연거푸 손뼉을 치며 매우 맛있다고 칭찬을 금치 않았다.

화상용과 유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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