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용은 원래 화가 잔뜩 나 있었지만, 강책의 마지막 말을 듣고는 웃음을 금치 못했다.“What? 한 번 더 말해 볼래?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이 못생기고 궁상떠는 사람이 대스타가 된다고? 이 사람이 뭘 할 줄 아는데?”“노래, 댄스, 연기, 예능, 어느 것 하나 할 줄 모르는데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미쳤다고 이 사람과 계약을 하게?”유숭도 끊임없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젊은 청년, 나도 당신 마음이 불편한 거 알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이 사회야. 당신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고. 당신같이 가난하고 못생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발아래에 있는 게 당연한 거야. 당신들은 기어오르려고 하면 안 돼, 그럴수록 더 심하게 밟힌다니까.”그의 말은 섭쟁뿐만 아니라 가게에 있던 다른 손님들도 모두 불쾌하게 했다.그들은 모두 서민이었고, 돈도 없고 얼굴도 특출나지 않은 평범하게 태어난 사람들이었다.하지만 돈이 있고 얼굴이 반반하다고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건가? 왜 모두 당신에게 밟혀야 하지?손님들은 모두 손에 든 젓가락을 내려놓고 하나둘씩 매섭게 화상용과 유숭을 노려보며 당장이라도 그들에게 달려들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하지만 강책은 한결같이 평온했고, 담담하게 말을 꺼냈다.“거드름 피우는 건 아무것도 아니지. 난 당신들과 언쟁 따윈 하지 않아, 그냥 지켜봐.”“내일 당신들이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가서 계약 면접을 보기로 했지? 좋아, 나와 섭 사장도 같이 가서 면접을 진행하지.”“난 기모 엔터가 정말로 엔터테인먼트를 잘 꾸려나갈 생각이 있다면 분명 당신이 아닌 섭쟁 사장을 고를 거라고 믿어.”화상용은 강책이 정말로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듯 순간 얼어붙었다.“좋아, 가고 싶다면 가야지. 어쨌든 그때 돼서 망신을 당하는 것도 내가 아니니까.”유숭은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젊은 청년, 왜 충고를 알아듣지 못하는 거야? 머리를 부딪히고 피를 흘려 봐야지 그제서야 후회할 건가?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어떤 데
”음……”강책은 잠시 멍하니 생각을 하더니 이내 말했다.“현장에 가서 요리를 하나 해.”섭쟁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며 말했다.“기모 엔터테인먼트는 연예인을 구하는 곳이지, 요리사를 구하는 곳이 아닙니다. 제가 만든 요리가 아무리 맛있어도 안 되지 않을까요?”“날 믿어봐, 될 거야.”“하……알겠습니다. 형님 말씀을 듣죠. 제 체면만 구기면 되니 별거 아닙니다.”섭쟁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기모 엔터테인먼트에 가서 요리를 하라고?이런 발상은 강책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일이었다.내일 망신을 크게 당할 것 같은데, 쫓겨나지만 않으면 다행이었다.……하루가 지나고, 이튿날 아침이 되자 섭쟁은 미리 시장에 가서 필요한 식재료들을 꼼꼼히 준비했다.가게에 돌아오자마자 검은색 마이바흐 한 대가 길가에 멈춰 섰다.차창이 열리자 강책이 그에게 타라고 손짓했다.“이게……”섭쟁은 2억을 호가하는 고급차를 보고는 강책이 이렇게 돈이 많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평소에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는 등 궁상스러워 보였지만 알고 보니 부자였던 것이다.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자 강책의 신분이 그렇게 높은데, 돈이 없는 게 더 이상하지 않겠는가?차에 오르자 강책이 기사에게 손짓을 했고, 차는 곧장 기모 엔터테인먼트로 향했다.가는 길에 섭쟁은 몸을 가만히 놔두지 못하는 등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했고, 평소 담담한 성격과는 정반대로 오늘 일이 그를 얼마나 긴장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하지만 강책은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모든 것이 자신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듯한 눈치였다.곧 차가 기지 정문 앞에 도착했다.섭쟁은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고, 정말로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가득했다.그는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려 경비들과 협의를 봐서 게이트를 통과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차단기가 바로 내려지고 차는 아무런 제약 없이 그대로 기지 안으로 들어갔고 심지어 경비원은 정중하게 인사까지 했다.“이게 무슨……”섭쟁은 강책을 슬쩍 흘겨보더니 속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감독관이 들어왔고, 화상용과 유숭은 벌떡 일어나 예의 있게 인사했다.하지만 강책은 가만히 앉아 있었고 일어날 기미가 전혀 없었다.화상용은 강책을 노려보며 말했다.“감독관님 오신 거 못 봤어? 아직도 할아버지처럼 앉아 있으니, 예의라는 걸 모르나?”강책은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오히려 감독관이 전전긍긍하는 듯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말했다.“허례허식은 생략하죠, 어느 두 분이 계약 면접을 보러 온 거죠?”화상용과 섭쟁이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좋아요, 그럼 여성분 먼저.”섭쟁은 한쪽으로 섰고, 이어서 화상용이 자만하며 말했다.“말하지 않아도 물론 제가 누군지 아시겠죠? 저는 요즘 방송계 일인자 화상용입니다. 노래, 춤, 연기에 능하죠.”감독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준비해 온 걸 보여주세요.”“네.”화상용은 먼저 고풍스러운 전통 춤을 춘 뒤에, “커튼”이라는 노래를 한 곡 불렀다.노래가 끝나자, 화상용은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그녀는 자신의 노래와 춤이 최고라고 생각했고, 지난 생방송에서 그녀가 어떤 노래와 춤을 추던 곧바로 엄청난 양의 후원과 선물들이 마구 쏟아졌기 때문이다.또한 팬들 한 명 한 명이 그녀를 마르고 닳도록 칭찬했다.하지만……감독관은 표정에 변화가 크지 않았고, 담담하게 그녀에게 물었다.“이게답니까?”이게 다냐고?화상용은 조금은 언짢은 듯 말했다.“왜, 제 공연이 좋지 않았나요?”그러자 감독관이 웃으며 대답했다.“나쁜 건 아니었지만, 그냥 비교적 평범했어요. 초심자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요. 방금 전 춤은 화려하지만 실속이 없고, 동작은 경직되어 있어요. 노래는 박자도 안 맞고 음도 여러 개가 틀렸고요.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좋다’라고 하기에는 아직 좀 많이 부족한 것 같네요.”화상용은 얼어붙었다.그녀가 연예인의 길을 걷고 난 후 단 한 번도 비판을 받아본 적이 없었고, 항상 그녀는 칭찬만 들었다.감독관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여기는 연예인을 구하는데지, 식당이 아닌데 셰프 면접을 보러 온 건가요?”“가난하고 못생겼는데 멍청하기까지 하다니, 정말 못 봐 주겠군.”섭쟁은 고개를 떨구며 화를 간신히 참아냈다.감독관이 말했다.“그럼 어떤 걸 준비해오셨죠?”“음……저는 여기서 제 요리를 손보이려고 합니다.”현장은 순간 썰렁해졌고, 감독관의 표정도 굳어진 게 보였다. 비록 처음부터 강책의 내부 지령을 받았지만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회사가 원하는 것은 연예인이고, 친분으로 사람을 뽑는다 해도 상관은 없었지만, 문제는 그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요리사에 현장에서 요리를 한다니?화상용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섭쟁, 여기서 체면 구기지 말고 그만하지? 빨리 그냥 꺼져버려, 네가 이렇게 바보같이 구니까 나까지 견딜 수가 없잖아.”감독관은 강책을 한 번 쳐다보자 그는 여전히 무표정이었다.하는 수없이 감독관이 요리를 시작하라고 말했다.그러자 섭쟁은 테이블을 펼친 뒤 감독관에게 유명한 생선 요리를 선보였다.섭쟁은 비록 팔이 하나밖에 없었지만, 두 손을 가지고 있는 남들보다 훨씬 숙달된 요리 솜씨를 가지고 있었다.칼 솜씨, 불을 다루는 기술은 하나같이 모두 뛰어났다.감독관은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아 하는 눈치였지만, 이내 그의 요리 실력에 매료되었고, 마음속으로 그를 존경하고 있었다.사실, 이것은 모두 강책이 의도한 것이었다.그는 일찍이 섭쟁에게 맛있는 음식을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요리 기술과 솜씨를 최대치로 뽐낼 수 있는 음식을 하라고 당부했었다.섭쟁은 강책의 말대로 하였고, 감독관은 요리를 하는 과정을 보며 이미 섭쟁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음식 나왔습니다.”음식이 상에 오르는 순간 감독관의 침샘이 자극받아 흘러버렸고, 얼른 손을 뻗어 소매로 닦았다.“여기, 젓가락입니다.”감독관은 고기 한 덩어리를 집어먹고는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그는 연거푸 손뼉을 치며 매우 맛있다고 칭찬을 금치 않았다.화상용과 유숭의
감독관은 싸늘한 표정으로 화상용을 바라보며 말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희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연예인과 계약을 할 때 재능도 보지만 인성을 더 중요시하게 생각합니다.”“섭쟁 씨의 인성은 당신보다 몇 백배는 더 훌륭하며 재주도 뛰어나죠.”“이렇게 훌륭한 사람과 계약을 안 할 이유가 뭔가요?”“하지만 당신은 별 볼일 없는 성적에도 자만하고, 팬들이 당신을 추켜세워 주니 당신이 대스타라도 된 양 행동하지 않습니까. 당신이 직접 판단해 보세요, 당신의 노래, 춤 실력이 정말 대스타의 경지에 오른 겁니까?”“화상용 씨, 현실을 직시하세요!”감독관의 꾸지람을 들은 화상용은 말문이 막혀 버렸고, 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큰 모욕을 받은 적이 없었다.“그래요, 좋아요.”화상용은 감독관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당신이 나와 계약을 안 하겠다 이거지? 별것도 아닌 것들이! 난 당장 가서 백강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할 거니까 어디 한 번 두고 보라고, 후회하게 될 거야.”“바보 같은 것들이 요리사와 계약을 해서 무슨 이득을 보는지 내가 두고 보겠어. 콘서트를 해서 돈을 벌겠어, 아니면 연기로 돈을 벌겠어?”“하하, 기모 엔터 이 개똥만도 못한 쓰레기!”화상용은 이미 이성을 상실한 상태였고, 자신이 섭쟁에게 패배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녀에게 몇 년 동안 경멸을 받았던 궁상맞은 사람이 갑자기 그녀를 물리치고 머리 위로 기어올라 간 사실은 그녀를 거의 미치게 만들었다.‘개 같은 거!”화상용은 더 이상 이미지 따위는 상관하지 않고 욕설을 퍼부으며 홀을 빠져나갔고, 매니저도 서둘러 따라갔다.섭쟁은 머리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명예가 정말로 사람을 저 모양으로 만든단 말인가? 어휴……”감독관이 그에게 말했다.“섭쟁 씨, 저와 같이 계약을 하러 가시죠.”“네.”두 사람이 떠났다.강책은 의자에 앉아 미소를 지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정단정이 냉랭한 얼굴을 한 채로 그에게 다가왔다.“강책, 이제 만족해?”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말을 마치자, 정단정은 곧장 자리를 떠났고, 강책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몸을 돌려 떠났다.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일들은 얼추 처리가 되었고, 침몽 하이테크의 일도 비교적 한산했다.강책은 할 일이 없자 백화점에서 술 몇 병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갔다.집에 돌아오자마자 장모 소청이 소파에 앉아 아이패드를 열심히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어머니, 뭘 그렇게 집중해서 보세요?”“아, 책이 왔구나. 여기 와서 봐봐, 여기 요리하고 있는 사람이 저번에 네가 대접했을 때 요리를 한 그 셰프 아니니?”“네?”강책은 다가가서 아이패드의 화면을 보는 순간 놀랐다.소청은 보는 것은 ‘주사’라는 생방송 플랫폼이었다.스크린 안에는 작은 주방이 보였고, 주방은 매우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섭쟁은 어느 시대의 옷인지도 불분명한 옷을 입고, 긴 머리를 한 모습은 마치 사극에 나오는 인물 같았다. 그는 요리법을 설명하며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강책은 채널 이름이 ‘외팔 칼잡이’인 것에 주목했다.풋……강책은 하마터면 웃음을 참지 못하고 내뿜을 뻔했다.화면 속 섭쟁은 한쪽 팔만 있는 채 칼로 꽃무늬를 만들고 있었고, 그의 칼 솜씨는 언제 봐도 경이로웠다.외팔, 고대 복장, 칼 씨, 맛있는 음식, 이 네 지 요소들은 아주 잘 어우러졌다.게다가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주사 플랫폼의 추천 기능을 사들여 십 분이 채 되지도 않아 섭쟁의 방송의 구독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처음에 열몇 명으로 시작했다가 곧바로 몇 백 명으로 뛰어올랐고, 다시 천 명, 만 명으로 늘어났다.그의 방송을 보러 들어온 시청자들은 모두 그에게 매료되었다.우선은 외팔에 고풍스러운 의상으로 먼저 시선을 사로잡아 신선함을 자아내었고, 거기다 격양된 무협 악이 더해져 더욱더 흥미를 끌어내었다.이러한 상황에서 섭쟁의 경이로운 칼 씨까지 더해지니, 시청자들은 그에게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좋아요, 구독 댓글 수가 실시간으로 급상승 중이었다.‘정말로 팔이 한 쪽밖에 없는 건가요?’‘와, 저 신의
연일 ‘외팔 칼잡이’가 소셜 미디어 검색어 1위를 휩쓸며 화제를 모으고 있었으며 매일 밤 섭쟁이 방송을 키기만 하면 수십만 명의 시청자가 몰렸다.같은 날, 화상용은 자신의 채널에 들어가 카메라를 켠 다음 라이브를 시작했다.기모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실패한 후부터 그녀는 곧장 백강 엔터테인먼트로 가 홧김에 그들과 계약을 진행했고, 이미 백강의 라이브 채널을 운영하는 연예인 중에서 그녀는 주력 인물이 됐다.아름다운 얼굴과 요염한 몸매, 감미로은 보이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녀였다.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눈을 부라리며 엉덩이를 흔들고 있던 도중, 댓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도신이 생방송 시작했대, 빨리 자리 옮겨!’‘도신이 방송을 켰다고? 용용 미안, 살짝만 갔다 올게.’‘나도 가서 보고 올게, 도신의 기술은 무조건이지.’‘앞에 형님들 같이 가~’모여 있던 시청자들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매일 볼 수 있는 미녀 비제이와 달리 도신의 방송은 월드컵 결승전만큼이나 중요했다, 그의 방송을 한 번이라도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시청자들이 모두 떠나는 것을 본 화상용은 다급하게 카메라 앞에서 소리치며 말했다.“빨리 다들 돌아와! 내가 춤추는 걸 보고 싶지 않은 거야? 당장 돌아오지 않으면 다시는 스타킹 안 신을 거야!”그녀의 울부짖음은 소용이 없었고, 시청자들은 이미 떠난 지 오래였다. 남아 있던 시청자들도 한바탕 소란이 난 뒤 흥미가 떨어졌는지 조용히 방송을 껐다.“짜증 나 짜증 나 짜증 나!”“도신? 하하, 섭쟁 네가 무슨 수로?”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화상용은 전남편 섭쟁을 항상 멸시하고 자신을 대스타이고, 그는 비렁뱅이라고 항상 생각해왔다.하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섭쟁은 강책과 정단정의 도움으로 라이브 방송의 대스타가 되었고, 그의 팔로워는 천만 명에 다랐고 주사 플랫폼에서 화상용의 팔로워들을 대거 빼앗아갔다.처음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그 사람이 지금은 자신의 머리 위에 앉아 있으니 억장이 무너
“좋아요. 계속 생방송 진행하세요. 일은 제가 처리할게요.”“알겠습니다.”화상용은 곧장 방송실로 향했다. 그 사이 백신광은 회사에서 나와 강남구에 있는 주사 본사로 향했다. 40분 후, 백신광은 주사 본사에 도착했다.사장실 안백신광과 주사 사장 그리고 서양속에 마주 앉았다.“백 사장님,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어요?” 서양속이 백신광에게 물었다.백신광은 말없이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하고 싶은 말을 참았다.서양속이 자신 없게 물었다. “백 사장님, 저 겁주지 마시고 하실 말씀 있으며 하세요.”백신광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서 사장님에게 좀 위험할 것 같아서요... 말씀드리고 싶은데 기분 나빠하실까 봐 조심스럽네요.” “에이, 백 사장님 편하게 말씀하세요.”“그게... 주사 플랫폼에 요즘 핫한 ‘도신’이라는 크리에이터 있지 않아요?서양속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있어요.”“기모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라면서요?”“네, 맞아요.”백신광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바로 그게 문제에요.”서양속은 어리둥절했다. “그게 무슨 문제죠?”“서 사장님이 잘 모르시나 본데, 그게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강남구에서 이 업계를 장악하려는 야망에요. 생방송도 미래 계획 중 하나죠.”“그래서요?”“그래서...” 백신광이 냉정하게 말했다. “백신광이 우물쭈물했다. 서양속이 다급하게 물었다. “실제로 어떤데요?”“하하, 실상은 조사를 무너뜨리고 자신들이 올라서려는 속셈이죠!”“네?” 서양속이 깜짝 놀라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서 사장님 한번 생각해 보세요. 주신 플랫폼 시청자들이 도신 방송을 보고 팬이 될 수 있어요. 그럼 기모 엔터테인먼트에서 자기들 라이브 플랫폼 회사를 창립해서 주사 팬들과 연예인들을 다 데리고 갈 거예요. 그때 가서 후회해도 소용없어요!”석양속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듣고 보니 그렇네요. 그럼 어떡하죠?”“계약서를 써야죠. 5년, 아니 10년 동안은 주사에서만 방송을 하고 다른 플랫폼에서는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