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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23화

그 시각 경성, 도가 집안의 자회사. 이곳은 도국영의 관할 구역이다.

도국영은 핸드폰을 끄고 노트북을 휴지통에 버린 후 사무실 문을 잠갔다. 도국영은 그 누구와도 만날 생각이 없었다.

도국영은 유리창 앞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창밖의 어두운 하늘을 바라봤다.

시끌벅적한 도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

이 대도시에서 돈과 지위 그리고 명예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도국영은 금수저로 태어나 평생 일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도 다 쓰지 못할 만큼 돈이 많았기 때문에 저소득층 사람들의 고통을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친할아버지에게 속아넘어갔다.

도국영은 막 꿈에서 깨어난 듯했다.

돈과 지위는 단지 꿈과 같이 헛된 한때의 부귀영화처럼 사라진다.

도국영은 담배꽁초를 버리고 필요한 물건을 방 한가운데에 놓고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부었다.

그뿐만 아니라 방 구석구석에 휘발유를 뿌렸다.

더욱이 같은 층 다른 방에는 창문을 모두 잠근 후 가스통을 놓고 방 문을 열어뒀다.

‘따르릉~~~’

책상 위에 있던 시계가 울렸다.

도국영은 시간이 됐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 밤, 도국영은 모든 어두움과 작별할 것이다. 게다가 본인의 죽음으로부터 강책의 안전을 지킬 것이다.

교활한 도영승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강책뿐이다!

“강책, 내가 당신을 동생이라고 불러야 되나? 절대 나를 실망시키지 마. 사람이 죽으면 저승을 한 바퀴 돈다고 하던데, 그 황천길이 얼마나 험난할지 모르겠네, 휴...”

도국영은 마지막으로 책상 위에 있는 가족사진을 쳐다봤다.

“어머니, 아버지. 못난 아들 먼저 갈게요.”

도국영은 가족사진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담배 한 대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피운 후 담배꽁초를 휘발유 위에 떨어뜨렸다.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다.

도국영은 고개를 돌려 창밖을 쳐다보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다음 생에는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고 싶다.”

‘펑!!!’

회사 건물 전체가 폭발했다.

방 안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다른 방에서는 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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