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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28화

정단의 입에서 ‘도성일’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모두 놀랐다. 심지어 강책 또한 말을 잇지 못했다. 도대체 도성일이 어떻게 온 거지?

강책의 임무는 도성일을 찾아서 도영승에게서 탈출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도국영과 한 약속이다.

그런데 도성일이 직접 강책을 찾아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렇게 되면 강책이 도성일을 구하러 갈 필요가 없어졌으니 걱정거리가 하나 해결된 거 아닌가?

이렇게 고마운 일이 있을까?

강예리는 말했다. “아니, 도성일 씨는 몇 년 전에 화재 사고로 죽었잖아요. 도국영과 똑같이 불에 타 죽은 도성일이 갑자기 살아 돌아왔다고요?”

모두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도성일이 지금까지 어딘가 갇혀 있다는 소문이 몇 년째 돌고 있다. 하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 그 누구도 사실로 여기지 않았다.

강예리는 정단에게 물었다. “정단 씨, 도성일이 확실해요?”

정단은 말했다. “저는 도성일 씨가 누군지 모릅니다. 본인이 도성일이라고 기세등등하게 말했어요. 강 회장님, 어서 나가 보세요.”

강책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알겠어. 도성일인지 아닌지는 나가서 확인해 봐야지.”

강책은 도성일의 얼굴을 모른다. 하지만 도성일과 조해인 그리고 강예리는 어릴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성일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저희도 나가보죠.”

네 사람은 앉아 있지 못하고 1층 로비로 향했다.

1층 로비에 내려오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중 도국영과 닮았지만 키가 크고 수척한 늙은 남자가 맨 앞에 서 있었다.

몇 년 동안 지하 감옥에 갇혀 지낸 도성일의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네 사람은 도성일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이게 도성일이 아니면 누구란 말인가?

조해인은 제일 먼저 도성일에게 다가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도성일? 너 살아 있었어?”

도성일은 비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요 몇 년 동안 치료하며 지냈어.”

조해인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말했다. “너 정말 참을성이 대단하구나. 사람들이 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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