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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32화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아.”

차수진은 자기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차민수는 웃으며 와인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와인은 내가 특별히 주는 거야. 이따가 아버지 얼어나시면 아침밥 차려드리고 와인도 드려. 절대 내가 가져왔다고 하지 말고, 네가 샀다고 해.”

“내가 샀다고 하라고?”

차민수는 한 마디 덧붙여 말했다. “응, 네가 샀다고 해. 그래야 아버지가 감동해서 화가 풀리실 거야. 가족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 이제 더 이상 아버지랑 다투지 마.”

차수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알겠어.”

“그럼 난 올라가서 씻고 쉴게. 내가 만들어 준 기회 망치지 말고 아버지랑 이야기 잘 해봐.”

“알겠어. 내가 무슨 세 살짜리 얘도 아니고.”

차민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가기 전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차수진을 쳐다봤다. 차수진은 알 수 없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한 시간 후, 집안 식구들이 모두 일어났다.

차정민이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차수진은 식탁에 젓가락과 숟가락을 놓고 아침밥 준비를 했다.

차수진은 쭈뼛거리며 말했다. “아버지, 제가 아침 준비했으니 와서 드세요.”

“음...”

차정민도 의외였다.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항상 자기 마음대로 굴던 차수진이 아침밥을 준비하다니?

차정민은 속으로 매우 기뻤다.

차정민은 자리에 앉아 차수진이 차려준 아침밥을 먹었다. “음, 맛있네.”

차수진은 말했다. “아버지, 얼마 전에는 제가 죄송해요. 아버지한테 그렇게 대들면 안 됐었는데... 오늘 아침밥은 사과의 의미로 받아주시면 안 될까요?”

차민수는 웃으며 말했다. “흥, 한 끼로 잘못을 만회하려고?”

차수진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네? 아버지, 전부 제 잘못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가 아버지한테 제 신랑감 찾아 달라고 했어요? 마치 제가 시집 못 가고 있는 사람처럼 말이에요.”

“아휴...” 차정민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너도 이 아버지가 왜 그런지 알잖아.”

“알죠. 아버지가 아끼는 와룡 산맥 때문 아니에요? 저를 상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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