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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17화

“응?”

최대훈이 고개를 들자 한 남자가 방 안에서 걸어 나왔다. 그 남자는 양자리였다. 최대훈은 자료를 집어 넣고는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사람마다 다 목숨 받쳐 하고 싶은 일이 있지 않습니까? 전 죽을 때까지 총수님이 아니라 과학연구에 한 몸 바치고 싶습니다. 그쪽도 꼭두각시 인형으로 평생토록 살고 싶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의 한마디가 양자리의 분노 버튼을 눌러 버렸다.

“총수님은 당신 목숨을 구해주신 분이십니다! 총수님이 없었다면 저희 황금 십이궁은 모두 전투에서 죽은 목숨이라고요! 총수님이 아니 였다면 지금 그쪽이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거에요?”

최대훈은 그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그래요, 당신이 한 말이 맞아요. 총수님이 제 목숨을 구해 주긴 하셨어요. 하지만 그게 뭐요? 제가 목숨까지 바쳐서 한 평생 꼭두각시 처럼 살아야 하는겁니까? 지금까지 제가 총수님을 위해서 한 일이 얼마나 많은 지 알긴 하십니까? 잘 생각해보세요, 요 몇년 동안 제가 몇 번을 도와줬는 지 말이에요, 제가 없었다면 총수님이 수라군신으로, 회사를 지금까지 키워 냈을 것 같아요? 양자리씨, 저도 제 꿈이라는 게 있습니다. 계속 총수님이랑 엮으려고 하지마세요. 전 그쪽이랑 달라요, 전 제 길을 갈 겁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꿈이 있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도망가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프로젝트도 반 까지만 하시고 그만두고 달아나버리면 총수님이 그 뒤를 어떻게 감당하라는 소리입니까? 게다가 하필 어게인 하이테크로 도망친 건, 총수님을 적으로 두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총수님이 얼마나 힘들어 하셨는 지 알기나 합니까? 최대훈씨, 그만 돌아오세요.”

하지만 최대훈의 얼굴은 싸늘했다. 그는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문서를 톡톡 치면서 답했다.

“천해운석이 얼마나 귀한 운석인 지 알기나 합니까? 전 제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 운석에 관한 연구를 계속 할겁니다! 총수님께는 죄송하지만, 과학 기술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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