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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20화

로라는 로형민을 안고 엉엉 울었다. 옆에 있던 유사는 침착함을 유지한 채, 사람들을 불러 구조를 요청했다. 그 덕에 로형민은 바로 치료를 받으러 갈 수 있었다. 신속한 처리에 목숨은 부지할 수 있었지만 독이 이미 혈관 속으로 퍼져 건강에 큰 악화를 가져왔다. 건강하던 아이가 순식간에 약골이 되어버렸다. 그 일 이후로, 로형민은 기침을 달고 살며, 약으로 하루하루를 버틸 뿐이였다. 하지만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로형민은 죽지 않았다. 그는 언제 죽을 지 모르지만, 로라를 볼 수 있고, 로라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로형민에게 있어 로라는 한 송이의 꽃과 다름이 없다. 로라에 대한 사랑은 뼈 깊숙히 까지 퍼졌고, 최선을 다해 이 꽃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로라는 그저 여동생을 아끼는 오빠의 마음이라고 생각이 들었을 뿐, 로형민이 자신에 대한 사랑은 느끼지 못했다. 로형민도 두 사람은 오영감의 양자로 들어왔기에 남매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면, 오영감에게 절대로 용서 받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

로라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며, 더욱 죄책감이 들었다. 동시에 안색도 급격히 나빠졌다. 로형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람은 태어날 때 부터 운명이라는 게 주어지는 거야. 로라야, 과거의 일 때문에 너무 자책할 필요 없어. 넌 잘못이 없어. 내가 너를 구한 건, 내 의지야.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넌 나를 해친 적이 없어.”

로형민의 말에 로라는 감동이 벅차올랐다. 두 사람의 감정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복잡해졌다. 이때, 오영감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제 가야해.”

로형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금 가서 강책을 막겠습니다. 강책한테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뭔지 보여주죠.”

이어서 계획서를 들고, 로형민과 로라가 같이 사무실에서 나왔다. 모리 하이테크, 어게인 하이테크의 승패는 오늘 결정 된다!

40분뒤, 두 회사가 과학 기술 총연합회에 도착했다. 이어서 큰 회의실이 사람으로 꽉 찼다. 두 회사의 대표 이외에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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