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감은 강호를 누비며 여러 해 동안 누군가에게 져 본 적이 없었지만, 오늘은 그가 인정하기 싫더라도 굴복해야 했다. 강책이 보여준 실력은 오영감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고, 계속해서 싸우면 로형민과 로라 두 아이마저 잃게 될 것이다. 그는 복수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닌, 복수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유사야, 아비를 용서해 다오. 오영감은 한숨을 내쉬며 쓰러진 로형민을 보고 가슴이 아려왔고, 복수를 포기하는 것은 상대를 죽이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오영감은 로형민과 로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복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그가 아버지로서 결정한 것이다. 그는 이미 한 아이를 잃었는데 이 둘까지 잃고 싶지 않았고, 백발의 노인이 흑발의 아이를 떠나보내는 장면을 재현하고 싶지 않았다. 오영감은 마지막으로 강책에게 말했다."당신과 내 원한은 여기서 끝내도록 하지. 오늘부로 어게인 하이테크는 경성에서 철수할 걸세."얼마나 허탈한 결정인가. 로라는 놀란 눈으로 오영감을 바라보았고, 그녀는 오영감의 이러한 결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더 이상의 죽음을 피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물러나는 걸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다.하지만, 만약 젊은 시절의 오영감이었다면 결코 후퇴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오영감은 더 이상 젊지 않았고, 아버지로서의 책임감도 막중했다. 오영감이 일어나 떠나자 로라는 부하들에게 로형민을 부축 하라고 시킨 뒤 오영감을 따라 홀을 나섰다. 멀어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강책은 감회가 새로웠다. 아버지라는 신분은 확실히 사람들에게 다른 것을 가져다주었고, 오영감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어게인 하이테크가 경성에서 철수하기로 결정되면, 앞으로 강책은 더 이상 오영감과 겨룰 필요가 없어지기에 걱정을 덜게 될 것이다. 어게인 하이테크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 청인호가 기뻐하며 말을 꺼냈다. "강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지금부터 회장님께서는 과학기술 총연합
"도 씨 집안에서 초대장을 보내온 것도 강 회장님께서 이번 패밀리 파티에 참석해 주시기를 바라서입니다."강책은 초대장을 건네받았다. 도 씨 집안 파티라니? 강책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도 씨 집안과 맞서기로 했고, 둘째아버지에게 모욕을 주려면 좀 크게 놀 필요가 있지. 패밀리 파티? 오케이, 도 씨 집안사람들에게 깜짝 연극을 선사해 줘야겠네!"......같은 시각, 경성의 삼갑병원.로형민은 병상에 누워 눈을 살짝 뜨자 의부인 오영감이 미간을 찌푸린 채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아버지."로형민은 힘겹게 일어나 앉으려고 하자, 오영감은 황급히 그를 부축했다.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니 움직이지 말거라."로형민이 물었다."제가 왜 병원에 있는 거죠? 회의는 어떻게 됐고요? 강책이 과학기술 총연합회 대표가 된 거예요?"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그는 여전히 이러한 것에 관심을 둔다는 건가? 오영감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형민아, 이제 다 됐다, 모든 걸 포기하기로 했어.""포기? 무슨 뜻이죠?""그러니까, 패배를 인정하고 유사의 원수도 갚지 않겠다는 뜻이다. 네가 회복이 거의 되면 우리는 어게인 하이테크를 경성에서 철수하고, 앞으로 이런 시비로부터 멀리해 평범한 삶을 살면 된다.""아버지!"로형민은 그의 말을 믿기 힘들었고, 오랫동안 오영감을 따라다녔지만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은 처음 나온 것이다. 왜지? 이건 절대로 오영감의 성격에서 나올 법한 말이 아닌데.오영감이 말했다."나는 이미 한 아이를 잃었으니 너와 로라를 다시는 잃고 싶지 않다. 우린 강책의 상대가 안 되니 포기를 하는 게 맞아."로형민은 이를 악물었다."저는 인정할 수 없어요!""인정할 수 없어도, 인정을 해야 한다."오영감의 얼굴에는 슬퍼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그 또한 사실 조금도 용납할 수 없었지만 이제 와서 승복을 하지 않으면 안 됐다. "일단 쉬거라, 약을 좀 가져다 주마."오영감이 방을 나섰고, 그의 비통한 뒷모습이 로형민을 슬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굳어졌다.오영감은 사진을 집어 들고 사진 속의 로라를 바라보았고, 눈을 가늘게 뜨며 그가 생각하는 상황이 아니기를 바랐다."로형민, 이게 뭐지?"그러자 로형민은 변명을 시도했다."로라의 사진이잖아요, 제가 이전에 찍어준 거요.""그래."오영감은 로형민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방금 네가 보던 걸 다오.""아버지......""당장 주지 못해!"로형민은 흠칫 놀라며 천천히 손을 뻗어 그 파란 노트를 오영감의 손에 쥐여주었다.그 순간, 로형민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오영감이 노트를 펼치자, 거기에는 로형민이 로라에게 하고 싶은 말이 페이지마다 적혀 있었고, 그녀의 사진도 많이 섞여 있었다.오영감은 바보가 아니었고, 그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훤히 알고 있다.탁!오영감은 노트를 덮고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로형민을 바라보았다."개 같은 자식.""로라는 네 여동생이다!"로형민은 고개를 숙인 채 이를 악물었다, 로라가 자신의 여동생이라는 것을 그도 모를까? 바로 그것 때문에 그가 이토록 괴로워하는 것 아닌가!오영감은 곧바로 노트를 로형민의 얼굴에 내던졌다."이 개만도 못한 자식 같으니라고, 감히 여동생을 마음에 품어?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마침내, 로형민의 오랜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했고, 그는 고개를 들고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소리쳤다."하지만 저는 로라를 좋아합니다, 좋아한다고요! 그리고, 로라와 저는 그저 아버지가 양육을 하신 것뿐이지, 아버지가 낳은 것도 아니니 엄밀히 따지자면 저희는 친 남매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좋아할 수 없다는 말이죠?""이 자식이!!!"오영감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평소에 충실하고 믿음직스럽게 느껴졌던 첫째가 이렇게 뻔뻔한 말을 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특히나 '아버지가 낳은 것도 아니다'라는 말은 오영감의 마음에 못을 박았다.이 말보다 아버지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할 말이 뭐가 있겠는가?오영감은 손을 들어 로형민의
로형민은 병상에서 뛰어내려와 손을 뻗어 오영감을 껴안았고, 두 눈을 부릅뜬 채 그를 바라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아버지, 저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어요, 그러니 제발 죽지 마세요.""저는 이걸 원한 게 아니에요, 이러고 싶지 않았다고요!"로형민은 소리를 지르며 큰 소리로 울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도 소용이 없다, 오영감은 이미 차가운 시체로 변했고,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지금 로형민의 마음에 공포감이 밀려왔다.실수로 자신의 의부인 오영감을 죽였고, 이 사실을 로라가 알게 되면 로라는 평생 자신을 미워하게 될 것이다.그는 이걸 원하지 않는다.만약 로라에게 미움을 산다면 로형민은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울 것이다."안 돼.""이 일은 절대 로라에게 알려지면 안 돼!"로형민은 일어나서 사방을 둘러보았고, 지금 이 장면은 로라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이따가 로라가 병문안을 와서 바닥에 누워 있는 오영감을 보는 순간 사건은 종결되는 것이 아닌가?그렇다면 로형민은 로라에게 평생 미움을 살 뿐만 아니라, 경찰에 연행되어 과실치사죄로 수감이 될 것이다.그럼 그는 정말 다 끝장이다.그렇게 좌절을 하고 있을 때, 로형민의 머릿속에서 매우 미심쩍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그는 이를 악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로라를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한 번 해 보자!"그는 오영감을 바닥에 내려놓은 다음, 침대 위의 이불과 베개를 모두 자르고 안의 솜을 모두 오영감의 몸에 뿌리고 동시에 의약용 알코올을 그의 몸에 부었다.심호흡을 한 뒤 로형민은 라이터를 꺼내 오영감의 몸에 불을 붙였다. 곧이어 방 안에 있는 인화성 물질에 의해 방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그런 뒤 로형민은 다시 침대에 올라가 벨을 끊임없이 눌러댔고, 동시에 큰 소리로 외쳤다."여기요, 살려주세요, 사람 살려!!!"곧 간호사가 뛰어들어왔고, 병실 안이 이미 완전히 타오르는 것을 보
하지만......이렇게 말은 했지만, 그 두 사람의 실력으로는 강책과 비비지 못한다.로라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하지만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도 강책의 상대가 되지 못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강책에게 맞서지?"그러자 로형민이 대꾸했다."못 당해 내는 건 당연하지만, 우리는 수단을 몇 가지 쓸 수 있지.""무슨 수단?""우리, 도 씨 집안에 들어가자!""뭐라고?"로라는 경악한 채 로형민을 바라보았다."분명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고 한 거 아니었어? 그런데 우리 적수인 도 씨 집안에 들어가겠다니?""우리의 적은 도 씨 집안이 아닌 강책이야. 지금 우리가 모든 곳에서 적의 통제를 받는 건 강책의 뒤에 도 씨 집안이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만약 우리도 도 씨 집안에 들어가서 우리가 더욱 '쓸모 있다'라고 증명만 한다면 강책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겠지. 심지어는 도 씨 집안이 강책을 처리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고 말이야."로형민이 설명했고, 로라는 연신 미간을 찌푸렸다."이게......가능해?"로형민이 대답했다."이제 와서는 이게 유일한 방법이야. 우리는 어느 모로 보나 강책보다 부족하니 이런 비굴한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어.""어쩔 수 없지."로라가 말했다."난 먼저 아버지의 뒷일을 처리할게, 오빠는 여기서 쉬고 있어.""그래, 다녀와."곧이어, 로라는 암울한 표정으로 방문을 나섰다.로라가 나간 뒤 로형민의 얼굴에는 교활한 웃음기가 번졌다.드디어 경성을 벗어나지 않아도 되는구나.강책에게 패배한 후부터 로형민은 화가 치밀어 올라 복수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오영감이 먼저 경성을 떠나겠다고 했다니.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드디어 경성에 남아 있을 명분이 생긴 것이다.이뿐만 아니라 오영감의 죽음도 강책에게 뒤집어 씌었으니, 로형민은 아무런 책임도 없이 로라의 모든 분노는 강책에게 집중되고 있다.로형민은 로라에게 미움을 살 염려가 없고, 로라와 잘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로형민은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하루 뒤, 도 씨 집안 파티. 도 씨 집안은 경성의 유력 인사들을 모두 초대했고, 조 씨 집안과 강 씨 집안 외에도 기본적으로 대기업과 재벌의 리더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강책도 물론 거기에 있었다.그는 목양일과 양자리를 데리고 이번 도 씨 집안 연회에 참석했다.정문에 들어서자 도 씨 집안의 장손인 도국영이 그를 환영했다. "강 회장님, 어서 오세요!""도국영 씨, 반갑습니다."이전에 강책은 도국영을 보고도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작은 아버지에게서 도 씨 집안과의 관계를 들은 이후로 그는 도 씨 집안사람들 볼 때마다 느낌이 이상했다. 말하자면, 사실 그는 도국영과 형제 사이인 것이다. "강 회장님, 안으로 모시겠습니다.""감사합니다."이때의 강책은 아직 아무런 적의를 보이지 않았고, 진정한 연극은 연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에야 상연될 것이다. 곧 강책이 자리에 앉았고, 양자리와 목양일이 그의 양옆에 앉았다.한 테이블에는 다른 대기업의 대표들도 있었고, 두 자리가 비어있었는데 누구를 위한 자리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른 회사 대표들은 하나같이 일어나 강책에게 명함을 내밀었다. "강 회장님, 제 명함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강 회장님, 제 명함도 받아 주시죠.""강 회장님……” 이 테이블에서 강책은 가장 높은 신분이라고 할 수 있었고, 어쨌든 그는 현재 모리 하이테크의 회장이자 과학기술 총연합회의 대표이니 말이다. 이 두 신분을 가진 강책은 웬만한 기업과는 비교가 안 되는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다. 강책이 모두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있을 때, 한 노인의 그림자가 천천히 홀 한가운데 있는 무대 위로 움직였고, 마이크 앞으로 다가왔다.그가 가볍게 기침을 하자 모든 사람들이 조용해졌다.이 사람은 바로 현재 도 씨 집안의 가주이자 강책이 상대해야 할 진정한 적이며, 더욱이 강책의 친할아버지인 도영승이다! "크흠,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이번 도 씨 집안 연례 회의에 여러분의 얼굴을 뵐 수 있어
사람들은 두 사람이 단상 위로 올라가자 영문을 알 수 없어 어리둥절했다.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어떻게 된 거예요? 어게인 하이테크 사람이 왜 온 거예요?”“어게인 하이테크는 조가 집안사람 아니에요? 왜 도가 집안 연회에 온 걸까요? 설마 두 집안이 화해라도 하려는 걸까요?”“화해는 무슨,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요. 두 집안은 절대 화해할 리 없어요.”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할 때 도영승에 사람들에게 조용하라는 듯 테이블을 ‘탁’하고 쳤다. 도영승이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여러분 모두 이 두 분을 아실 테지만 제가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은 어게인 하이테크의 젊고 든든한 로형민 회장님입니다. 그리고 이분은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 로라 부회장님입니다. 로형민 회장님과 로라 부회장님께서 왜 도가 집안의 연회에 참석했는지 다들 궁금하셨죠? 어게인 하이테크는 지금까지 조가 집안 소속으로 저희 도가 집안과는 작은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자, 이제부터 로형민 회장님께서 여러분께 설명해 주실 겁니다.”도영승은 말을 끝내고 로형민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마이크를 받은 로형민이 말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로형민 입니다. 제가 오늘 도가 집안 연회에 온 이유는 여러분들께 한 가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자, 오늘부터 저희 어게인 하이테크는 조가 집안의 주주가 아닌, 도가 집안의 주주입니다! 이제부터 저희는 한 식구입니다!”뭐?정말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 조가 집안사람이 도가 집안으로 갈 수 있나? 조가 집안의 보복이 두렵지도 않나?하지만 도가 집안이 어게인 하이테크를 재편성할 수 있다면 경성의 양대 하이테크 회사가 모두 도가 집안에 소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도가 집안의 힘은 매우 강대해질 것이다. 도국영이 어떤 수단으로 로형민을 설득했지는 모르겠지만 감탄스럽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도영승이 마이크를 넘겨받고 말했다. “로형민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저희는 어게인 하이테크와 한 식구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강책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강책에게 향했다. 사람들은 강책의 도리에 어긋나는 말에 깜짝 놀랐다. 모리 하이테크가 강대한 이유는 회사 자체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도가 집안의 뒷받침도 한몫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강책이 도가 집안과 싸운다고 말하는 것은 자기 밥그릇을 챙기지 않는 것 아닌가?로라와 로형민도 어리둥절하긴 마찬가지였다. 강책은 평소 로라와 로형민과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로라와 로형민이 도가 집안으로 합류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서 도가 집안과 관계를 끝으려는 걸까?강책이 설마 도영승을 업신여기고 어게인 하이테크와 모리 하이테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로형민은 강책을 멍하니 쳐다보며 아무 말도 못 했다. 이 모든 상황을 예상한 양자리와 목양일은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었다. 강책은 오늘 이 이야기를 하러 도가 집안 연회에 온 것 아니겠는가? 이때, 누군가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강 회장님, 그런 농담은 함부로 하시면 안 돼요.”“맞아요, 강 회장님과 어게인 하이테크 사이의 트러블을 도가 집안에까지 끌어들이면 안 되죠.”사람들은 모리 하이테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강책에게 매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강책은 사람들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강책은 자리에서 일어나 단상 쪽을 향해 큰소리로 말했다. “도 회장님, 제가 사람들에게 할 말이 있는데 마이크 좀 써도 될까요?”도영승은 눈살을 찌푸리고 불쾌한 표정을 보였다. ‘그래, 강책 너 정말 대단해. 모리 하이테크가 도가 집안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줬지, 하지만 아직 네가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오면 안 되지!’강책은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도가 집안에서 강책이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을 허락할까?사람들은 모두 도영승의 대답을 기다렸다. 이런 상황에서 진퇴양난에 빠지면 안 된다. 게다가 도영승은 강책이 분수를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