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 1321화

Author: 베니스
청인호는 일어나서 먼저 주위를 둘러보았고, 강책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눈을 피했으며 강책의 신분을 안 뒤로 그는 모리 하이테크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가지지 못하게 되었다.

청인호는 헛기침을 한 번 한 뒤 모두를 향해 말했다.

"우선,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신 모리 하이테크의 강책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어게인 하이테크의 직원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비록 프로젝트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노력을 기울여 주시고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감사를 표했다.

이 때, 양자리가 차갑게 비꼬았다.

"프로젝트는 그들과 관련이 없는데, 왜 아직도 이 그룹의 사람들을 부른 거지?"

그러자 로형민이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

"강 회장님이 전에 말씀했듯이 이 프로젝트는 서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우리는 돈을 지불하지 않고, 단지 서민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을 뿐인데, 이것도 안 된다는 건가요?"

사실 누가 모르겠는가, 로형민은 강책이 '총연합회 대표’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도움을 주어서 모리 하이테크의 프로젝트를 밀어내려는 것이다.

법정 주변에서 청인호는 "두 사람은 좋은 의도입니다, 저는 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마지막 프로젝트 북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모두 힘에 관한 것입니다."

이때 청인호가 수습을 하려 입을 열었다.

"두 분 다 호의적인데 다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회사의 프로젝트가 채택이 될 지는 오로지 실력에 달려 있으니까요."

"그게 맞죠."

로형민이 고개를 끄덕였고, 양자리를 바라보며 비꼬았다.

"어떤 회사는 주축 인물들이 다 나가고 휘청이고 있는 와중에 임시로 몇 명을 찾아서 만든 프로젝트가 만약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그건 서민들에게 큰 불이익을 가져다주겠죠. 우리 어게인 하이테크는 절대로 모르는 척할 수가 없습니다!"

"하하, 당신이 도려낸 사람들이 우리 회사의 주축 인물인 줄 아는 겁니까? 그 사람들은 그저 쓰잘데기 없는 잡어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자유로운 군신   제 1322화

    그는 이해하기 어렵고, 감히 믿을 수가 없었다.로형민은 가슴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꼈고,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그는 청인호를 가리키며 말했다."청주임, 지금 날 놀리는 겁니까?"그러자 청인호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사실 로형민 씨는 진작에 긴장을 했어야 합니다, 지난번에 제가 당신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는데, 당신은 정말 제가 국립 연구소 사람들을 설득할 방법이 없어서 강 회장님에게 3일 안에 '제출'을 강요 못했다고 생각합니까?""로형민 씨 생각이 틀렸습니다.""나는 당신 같은 소인배와 협업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강 회장님 같은 분만 인정합니다!"양자리는 마음속으로 몰래 웃었다.지금 그는 타당한 말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강책에게 한바탕 참교육을 당한 후에야 솔직해진 것이 아닌가?하지만 상관없다, 청인호가 자신의 편이라면 어떤 식으로 나오든 다 괜찮은 것이다.로형민의 안색은 더욱 어두워졌다.그는 지난번 청인호에게 강책을 상대하라고 시켰고, 강책에게 '3일 안에 서류를 제출하라'고 강요했지만, 결과는 강책이 국립 연구소 관리인을 찾아갔으니 청인호도 다른 방법이 없었다.로형민은 청인호를 정말 믿었지만, 그때부터 청인호는 이미 박쥐가 되어 강책에게 붙었던 것이다."이 개자식이!""나한테 좋은 술을 그렇게 많이 받아 놓고서 나를 배신한다는 건가?"그러자 청인호가 웃으며 대꾸했다."하하, 절 너무 쉽게 봤네요. 저는 술을 좋아하는 건 맞지만, 이런 일에서는 절대 틀린 길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 몸에 술기운이 하나도 없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나요?"로형민은 그제야 반응이 왔다.그래, 청인호 이 술꾼이 그렇게 좋은 술을 얻었는데 왜 술기운이 하나도 안 보이는 거지?청인호가 말했다."저는 결백하기 때문에, 당신이 준 술을 마실 이유가 없죠."양자리는 이 광경을 지켜보며 매우 즐거워했다.무슨 헛소리를 하는 걸까, 청인호는 분명 강책에게 2년 동안 금주를 당했기에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아닌가?그가 손뼉을 한 번 치자

  • 자유로운 군신   제 1323화

    양자리가 결판을 내러 온 날 밤? 그날 밤에 일어난 모든 상황을 로형민은 CCTV를 통해 다 지켜보았고,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는 이해할 수 없었고, 최대훈이 말했다."그날 밤 제가 서류 하나를 가지고 가지 않았나요? 로형민 씨, 왜 제가 어떤 서류를 가지고 있었는지 궁금해하지 않은 거죠? 게다가, 양자리가 떠날 때 무언가를 더 가지고 갔다는 걸 발견하지 못했나요?"이런 사소한 포인트까지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단 말이지? 게다가 최대훈은 서류를 파일 홀더에 넣어 놓았고, 떠날 때도 그 안에 서류들이 있었다. 그러니 파일 홀더 안에 있는 물건을 잃어버렸는지, 또 얼마나 잃어버렸는지는 최대훈 자신만 알 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알겠는가? 로형민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고, 최대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서 당신은 처음부터 날 가지고 논 거란 말이지?"최대훈이 대답했다. "로형민 씨를 가지고 논 것도 아니죠, 당신이 제시한 조건은 매우 유혹적이었으니까요.""천해운석이라니, 솔직히 말하면 정말 연구하고 싶네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이상을 만족시키는 한편, 내부에서 당신을 무너뜨리는 계략을 세운 거죠.""한 마디로 일석이조, 아름답지 않나요?"그의 무심한 말에 로형민은 화가 치밀어 올라 기침을 심하게 해댔다. 로라는 서둘러 약을 꺼내 그에게 먹였고, 화를 가라앉히게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강책이 입을 열었다."로형민 씨 최대훈이 나에게 이직 보고서를 제출했을 때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압니까? 분명히 소리 내서 웃고 싶었는데 연기를 하느라 웃지도 못하고, 너무 힘들었네요."알고 보니 그 당시 강책이 말한 ‘고통’과 ‘괴로움’이 바로 이런 의미였다니. 로형민은 화가 나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고, 강책은 말을 이어갔다."저는 평생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상대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로형민 씨, 당신은 처음이자 유일하게 십이궁을 회유한 사람입니다.""십이궁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압니까? 내가 있

  • 자유로운 군신   제 1324화

    믿음?로형민은 지금까지 누구도 믿어본 적이 없다! 그는 양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날 속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내 부하들이 갔을 때 최대훈은 분명 네 목숨을 노리고 사격을 지시했다고!"그러자 최대훈은 오히려 웃기 시작했다. "당신들 같은 겁쟁이들이 양자리를 쏠 수 있다고? 하하, 웃기지도 않는 소리군."로형민이 말했다."여기서 뒷북을 치지 말지, 그때 양자리의 다리를 사격한 게 아닌가?"양자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있네요, 당신의 사람이 내 다리를 쏜 게 아니라, 내가 일부러 다리에 맞은 거죠. 당신 부하들의 실력은 하나같이 형편없어서 내가 스스로 다리를 내어 주어야 하는 꼴이라니, 에휴……"사실이 하나둘씩 폭로되기 시작했고 로형민은 이 사실을 감당하기 매우 힘들었다. 최대훈은 말을 이어갔다."당신은 내 주위를 카메라로 가득 채우면 내 모든 걸 감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겁니까? 분명히 말하는데, 우리는 서경의 전쟁터에서 싸우는 고참병들입니다. 당신 같은 이 작은 수작 정도로는 우리를 당해낼 수 없다는 말이죠.""아니, 아니야!"로형민이 말했다."최대훈 당신이 어게인 하이테크에 온 첫날부터 난 당신을 24시간 철저히 감시했어, 절대로 양자리에게 서류를 가져오라고 알릴 시간조차 없었을 거라고!"양자리는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로형민 씨, 또 틀렸어요. 여전히 똑같은 문제네요, 당신은 여전히 ‘믿음’이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최대훈도 같이 말했다."십이궁 사람들은 사실 하나예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거의 모든 상황에서는 연락도, 상의도 필요 없죠. 나는 양자리가 내 생각대로 할 거라고 확신하는 것, 그게 믿음입니다."오늘 최대훈과 양자리는 로형민에게 아주 좋은 교훈을 심어준 셈이다. 로형민은 극도로 자기중심적은 사람이며, 그는 다른 사람을 믿지 않고 CCTV에 찍힌 모든 것 만을 믿었지만, 최대훈과 양자리는 대놓고 그를 가지고 놀았다. 그는 강책 또한 미행을 하며 지

  • 자유로운 군신   제 1325화

    오영감은 강호를 누비며 여러 해 동안 누군가에게 져 본 적이 없었지만, 오늘은 그가 인정하기 싫더라도 굴복해야 했다. 강책이 보여준 실력은 오영감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고, 계속해서 싸우면 로형민과 로라 두 아이마저 잃게 될 것이다. 그는 복수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닌, 복수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유사야, 아비를 용서해 다오. 오영감은 한숨을 내쉬며 쓰러진 로형민을 보고 가슴이 아려왔고, 복수를 포기하는 것은 상대를 죽이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오영감은 로형민과 로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복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그가 아버지로서 결정한 것이다. 그는 이미 한 아이를 잃었는데 이 둘까지 잃고 싶지 않았고, 백발의 노인이 흑발의 아이를 떠나보내는 장면을 재현하고 싶지 않았다. 오영감은 마지막으로 강책에게 말했다."당신과 내 원한은 여기서 끝내도록 하지. 오늘부로 어게인 하이테크는 경성에서 철수할 걸세."얼마나 허탈한 결정인가. 로라는 놀란 눈으로 오영감을 바라보았고, 그녀는 오영감의 이러한 결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더 이상의 죽음을 피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물러나는 걸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다.하지만, 만약 젊은 시절의 오영감이었다면 결코 후퇴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오영감은 더 이상 젊지 않았고, 아버지로서의 책임감도 막중했다. 오영감이 일어나 떠나자 로라는 부하들에게 로형민을 부축 하라고 시킨 뒤 오영감을 따라 홀을 나섰다. 멀어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강책은 감회가 새로웠다. 아버지라는 신분은 확실히 사람들에게 다른 것을 가져다주었고, 오영감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어게인 하이테크가 경성에서 철수하기로 결정되면, 앞으로 강책은 더 이상 오영감과 겨룰 필요가 없어지기에 걱정을 덜게 될 것이다. 어게인 하이테크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 청인호가 기뻐하며 말을 꺼냈다. "강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지금부터 회장님께서는 과학기술 총연합

  • 자유로운 군신   제 1326화

    "도 씨 집안에서 초대장을 보내온 것도 강 회장님께서 이번 패밀리 파티에 참석해 주시기를 바라서입니다."강책은 초대장을 건네받았다. 도 씨 집안 파티라니? 강책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도 씨 집안과 맞서기로 했고, 둘째아버지에게 모욕을 주려면 좀 크게 놀 필요가 있지. 패밀리 파티? 오케이, 도 씨 집안사람들에게 깜짝 연극을 선사해 줘야겠네!"......같은 시각, 경성의 삼갑병원.로형민은 병상에 누워 눈을 살짝 뜨자 의부인 오영감이 미간을 찌푸린 채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아버지."로형민은 힘겹게 일어나 앉으려고 하자, 오영감은 황급히 그를 부축했다.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니 움직이지 말거라."로형민이 물었다."제가 왜 병원에 있는 거죠? 회의는 어떻게 됐고요? 강책이 과학기술 총연합회 대표가 된 거예요?"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그는 여전히 이러한 것에 관심을 둔다는 건가? 오영감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형민아, 이제 다 됐다, 모든 걸 포기하기로 했어.""포기? 무슨 뜻이죠?""그러니까, 패배를 인정하고 유사의 원수도 갚지 않겠다는 뜻이다. 네가 회복이 거의 되면 우리는 어게인 하이테크를 경성에서 철수하고, 앞으로 이런 시비로부터 멀리해 평범한 삶을 살면 된다.""아버지!"로형민은 그의 말을 믿기 힘들었고, 오랫동안 오영감을 따라다녔지만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은 처음 나온 것이다. 왜지? 이건 절대로 오영감의 성격에서 나올 법한 말이 아닌데.오영감이 말했다."나는 이미 한 아이를 잃었으니 너와 로라를 다시는 잃고 싶지 않다. 우린 강책의 상대가 안 되니 포기를 하는 게 맞아."로형민은 이를 악물었다."저는 인정할 수 없어요!""인정할 수 없어도, 인정을 해야 한다."오영감의 얼굴에는 슬퍼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그 또한 사실 조금도 용납할 수 없었지만 이제 와서 승복을 하지 않으면 안 됐다. "일단 쉬거라, 약을 좀 가져다 주마."오영감이 방을 나섰고, 그의 비통한 뒷모습이 로형민을 슬

  • 자유로운 군신   제 1327화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굳어졌다.오영감은 사진을 집어 들고 사진 속의 로라를 바라보았고, 눈을 가늘게 뜨며 그가 생각하는 상황이 아니기를 바랐다."로형민, 이게 뭐지?"그러자 로형민은 변명을 시도했다."로라의 사진이잖아요, 제가 이전에 찍어준 거요.""그래."오영감은 로형민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방금 네가 보던 걸 다오.""아버지......""당장 주지 못해!"로형민은 흠칫 놀라며 천천히 손을 뻗어 그 파란 노트를 오영감의 손에 쥐여주었다.그 순간, 로형민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오영감이 노트를 펼치자, 거기에는 로형민이 로라에게 하고 싶은 말이 페이지마다 적혀 있었고, 그녀의 사진도 많이 섞여 있었다.오영감은 바보가 아니었고, 그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훤히 알고 있다.탁!오영감은 노트를 덮고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로형민을 바라보았다."개 같은 자식.""로라는 네 여동생이다!"로형민은 고개를 숙인 채 이를 악물었다, 로라가 자신의 여동생이라는 것을 그도 모를까? 바로 그것 때문에 그가 이토록 괴로워하는 것 아닌가!오영감은 곧바로 노트를 로형민의 얼굴에 내던졌다."이 개만도 못한 자식 같으니라고, 감히 여동생을 마음에 품어?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마침내, 로형민의 오랜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했고, 그는 고개를 들고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소리쳤다."하지만 저는 로라를 좋아합니다, 좋아한다고요! 그리고, 로라와 저는 그저 아버지가 양육을 하신 것뿐이지, 아버지가 낳은 것도 아니니 엄밀히 따지자면 저희는 친 남매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좋아할 수 없다는 말이죠?""이 자식이!!!"오영감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평소에 충실하고 믿음직스럽게 느껴졌던 첫째가 이렇게 뻔뻔한 말을 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특히나 '아버지가 낳은 것도 아니다'라는 말은 오영감의 마음에 못을 박았다.이 말보다 아버지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할 말이 뭐가 있겠는가?오영감은 손을 들어 로형민의

  • 자유로운 군신   제 1328화

    로형민은 병상에서 뛰어내려와 손을 뻗어 오영감을 껴안았고, 두 눈을 부릅뜬 채 그를 바라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아버지, 저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어요, 그러니 제발 죽지 마세요.""저는 이걸 원한 게 아니에요, 이러고 싶지 않았다고요!"로형민은 소리를 지르며 큰 소리로 울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도 소용이 없다, 오영감은 이미 차가운 시체로 변했고,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지금 로형민의 마음에 공포감이 밀려왔다.실수로 자신의 의부인 오영감을 죽였고, 이 사실을 로라가 알게 되면 로라는 평생 자신을 미워하게 될 것이다.그는 이걸 원하지 않는다.만약 로라에게 미움을 산다면 로형민은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울 것이다."안 돼.""이 일은 절대 로라에게 알려지면 안 돼!"로형민은 일어나서 사방을 둘러보았고, 지금 이 장면은 로라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이따가 로라가 병문안을 와서 바닥에 누워 있는 오영감을 보는 순간 사건은 종결되는 것이 아닌가?그렇다면 로형민은 로라에게 평생 미움을 살 뿐만 아니라, 경찰에 연행되어 과실치사죄로 수감이 될 것이다.그럼 그는 정말 다 끝장이다.그렇게 좌절을 하고 있을 때, 로형민의 머릿속에서 매우 미심쩍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그는 이를 악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로라를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한 번 해 보자!"그는 오영감을 바닥에 내려놓은 다음, 침대 위의 이불과 베개를 모두 자르고 안의 솜을 모두 오영감의 몸에 뿌리고 동시에 의약용 알코올을 그의 몸에 부었다.심호흡을 한 뒤 로형민은 라이터를 꺼내 오영감의 몸에 불을 붙였다. 곧이어 방 안에 있는 인화성 물질에 의해 방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그런 뒤 로형민은 다시 침대에 올라가 벨을 끊임없이 눌러댔고, 동시에 큰 소리로 외쳤다."여기요, 살려주세요, 사람 살려!!!"곧 간호사가 뛰어들어왔고, 병실 안이 이미 완전히 타오르는 것을 보

  • 자유로운 군신   제 1329화

    하지만......이렇게 말은 했지만, 그 두 사람의 실력으로는 강책과 비비지 못한다.로라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하지만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도 강책의 상대가 되지 못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강책에게 맞서지?"그러자 로형민이 대꾸했다."못 당해 내는 건 당연하지만, 우리는 수단을 몇 가지 쓸 수 있지.""무슨 수단?""우리, 도 씨 집안에 들어가자!""뭐라고?"로라는 경악한 채 로형민을 바라보았다."분명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고 한 거 아니었어? 그런데 우리 적수인 도 씨 집안에 들어가겠다니?""우리의 적은 도 씨 집안이 아닌 강책이야. 지금 우리가 모든 곳에서 적의 통제를 받는 건 강책의 뒤에 도 씨 집안이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만약 우리도 도 씨 집안에 들어가서 우리가 더욱 '쓸모 있다'라고 증명만 한다면 강책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겠지. 심지어는 도 씨 집안이 강책을 처리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고 말이야."로형민이 설명했고, 로라는 연신 미간을 찌푸렸다."이게......가능해?"로형민이 대답했다."이제 와서는 이게 유일한 방법이야. 우리는 어느 모로 보나 강책보다 부족하니 이런 비굴한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어.""어쩔 수 없지."로라가 말했다."난 먼저 아버지의 뒷일을 처리할게, 오빠는 여기서 쉬고 있어.""그래, 다녀와."곧이어, 로라는 암울한 표정으로 방문을 나섰다.로라가 나간 뒤 로형민의 얼굴에는 교활한 웃음기가 번졌다.드디어 경성을 벗어나지 않아도 되는구나.강책에게 패배한 후부터 로형민은 화가 치밀어 올라 복수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오영감이 먼저 경성을 떠나겠다고 했다니.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드디어 경성에 남아 있을 명분이 생긴 것이다.이뿐만 아니라 오영감의 죽음도 강책에게 뒤집어 씌었으니, 로형민은 아무런 책임도 없이 로라의 모든 분노는 강책에게 집중되고 있다.로형민은 로라에게 미움을 살 염려가 없고, 로라와 잘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로형민은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Latest chapter

  • 자유로운 군신   제 2419화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 자유로운 군신   제 2418화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