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315화

“신라천정 부대?”

청인호는 그 별을 보자마자 호섭의 신분을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청인호는 두려운 마음에 침을 꼴깍 삼켰다. 국립 연구소와 신라천정부대는 전혀 연관이 없고, 같이 일한 적도 없지만 청인호는 신라천정 부대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게다가 새로운 수라군신이 임명되면서 모두들 꼬리를 낮추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수라군신과 만날 기회 조차도 없지만 관심은 가지고 있었다. 순간, 청인호는 신라천정부대의 사람이 모리 하이테크 내부에 나타났다는 사실에 두려움과 의혹이 동시에 생겨났다.

‘신라천정 부대의 사람과 강책이 무슨 사이이지?’

그는 호섭에게 “신라천정부대와 국립 연구소는 전혀 연관이 없어. 쓸데 없이 일에 끼어들지 말고, 당장 꺼져!” 라며 말했다. 호섭은 발끈하면서 청인호의 멱살을 잡았다.

“이봐, 대머리 아저씨, 언제 봤다고 반말이에요? 죽고 싶어요?”

호섭의 외침에 청인호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거놔, 이거 놓으라고!”

호섭은 멱살을 놓지 않고, 그대로 강책의 앞으로 끌고가 큰 소리로 물었다.

“총수님, 권력을 이렇게 쓰고 다니는 놈을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 까요?”

청인호는 호섭의 말에 멈칫했다. 이어서 그는 호섭을 보고, 다시 강책을 바라보았다.

‘신라천정 부대원이 왜 강책을 보고 총수님이라고 하는 거지?’

강책은 청인호의 표정을 보고는 옷 주머니에서 도장을 꺼내 탁자 위에 두었다. 다름 아닌 수라군신만 가질 수 있는 호랑이도장이였다! 청인호는 도장을 보자마자 다리가 후덜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긴장한 채로 강책을 바라보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질문을 던졌다.

“당신..당신이 수라군신이에요?”

강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뒤로 젖혔다. 호섭이 강책 대신 “네, 그렇습니다, 아저씨. 바로 몇일 전 수라군신으로 임명되신 분이십니다.” 라며 답했다. 그리고 계속 말을 이었다.

“고작 국립 연구소 부주임 따위가 수라 군신님한테 큰 소리 뻥뻥 치면서 위협까지 하려고 달려든 겁니까? 진짜 간도 크십니다!”

청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