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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6화 지난 일

“나도 원하지만, 아직 회장 제안이 통과되지 않았어.”

이것만 있다면 반승제 일행의 죽음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진백운의 시선도 유리 벽 안쪽으로 향했다.

이 유리 벽은 총알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두꺼웠고 360도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몸을 섞는 행위조차도 모든 사람의 눈앞에서 이뤄졌다.

유리 벽 안에서 살아남은 모든 인간은 존엄성을 상실한 채 그저 돼지우리에 갇힌 돼지와 같았다.

심지어 돼지의 지위보다 더 낮은, 특별히 실험을 위해 사용되는 시험용 쥐와 같았다.

진세운은 몇 시간마다 이 살인 병기를 보러왔고, 그럴 때마다 욕망은 더욱 강해졌다.

이 살인 병기의 목에는 작은 에메랄드 구슬이 있었는데, 이것은 그가 수년 동안 착용한 것이라고 했다. 평범한 에메랄드 구슬이었기에 연구 기지의 사람들은 아무도 그 값싼 물건을 꺼내지 않았다. 그로 인해 살인 병기를 구분하기 더욱 쉬웠다.

그는 몸에 다른 장식을 한 유일한 실험용 쥐였다.

진세운은 다시 배민희를 찾아갔다. 배민희가 누군가와 전화로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전화기가 벽에 부딪쳤다.

“선생님?”

배민희는 그를 보자마자 찡그린 표정이 서서히 풀리더니 그의 옆에 앉았다.

“세운아, 너 혹시 사라(sarah)를 알아?”

사라는 연구 기지에서 유명한 여박사였다. 많은 연구가 그녀의 손을 거치고 최상층에서도 떠받드는 인물로 그녀를 위해 많은 규칙을 깼다고 한다. 이 사람은 연구 기지에 있은 지 20년도 넘었다.

“알아요.”

“그 빌어먹은 년은 항상 내 물건을 훔쳐 가. 이번에도 내가 널 추천했는데 그 년이 반대했어.”

진세운은 미간을 구겼다. 그는 상대방의 명성만 들었을 뿐이지 실제로 이 여박사를 만난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항상 가장 비밀스러운 연구실에 머물며 밖에 거의 나오지 않는 연구 괴물이었다.

이번에 그녀는 엄청난 살상 무기를 만들어냈고, 고위층 사람들은 그녀의 성과에 매우 만족했다.

연구 기지를 떠날 수 없고 외부와 접촉할 수 없는 것 외에 상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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