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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화 8번 실험 상자

몇 개의 내부와 연결된 환기구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한 후 반승제는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마치고 캐비닛을 열자, 그 안에는 새 방호복이 몇 벌 들어있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무의식적으로 방 안을 둘러보았다. 방금 들어왔을 때 캐비닛을 열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방호복이 원래 캐비닛 안에 있던 것인지 아니면 후에 여박사가 들어온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방 문을 안에서 잠그긴 했지만 그녀는 분명 열쇠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반승제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쉬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방호복을 입고 고글을 착용한 후 밖으로 나갔다.

사라는 이미 연구대 앞에 서 있었고, 손에는 여러 가지 시약이 들려 있었다. 그녀는 그중 하나를 시험관 랙에 내려놓으며 안정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 있는 물건을 가져다가 8번 실험 박스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전해줘요.”

반승제는 고개를 끄덕이고 시험관 랙을 옮겨왔다. 랙에는 형형색색의 액체로 가득 찬 열 개 정도의 시험관이 있었다.

이 핵심 연구실은 두꺼운 문으로 외부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다. 안쪽에서는 열 수 있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려면 반드시 옆에 인터폰을 누르고 사라의 허락을 받아야만 들어올 수 있었다.

반승제는 문을 열고 수백 미터를 걸어 가장 중심에 있는 홀에 도착했다.

어젯밤에 본 곳이기도 한 이곳은 각 유리 상자마다 번호가 적혀 있었다. 그는 8번을 찾아 그 옆에 트레이를 내려놓았다.

그는 눈을 들자마자 8번 실험 상자에 갇혀 있는 소년이 바로 어제 그 소년이라는 것을 알았다.

소년은 어젯밤과 똑같은 자세로 조용히 안에 누워 있었다. 다만 어젯밤 반승제는 위에서 내려다보았기에 옆에 있는 번호를 볼 수 없었다.

옆에 있던 연구원들은 이 액체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사님께서 드디어 진정제를 가져다주셨군요. 기체 상태로 만들어서 안에 방출해요.”

“빨리 움직여요. 나중에 또 미쳐 날뛰면 모두가 힘들어져요.”

반승제는 옆에 서서 누군가 시험관을 가져다가 기계에 넣는 것을 보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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