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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8화 따귀 때문이 아니라 창피함 때문에

서수연은 매번 장하리를 볼 때마다 그녀의 몸에 술을 쏟아부었다.

“장하리, 지난번에 내가 충분히 알아듣게 말하지 않았어? 너와 우리 오빠는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더러운 년, 너 대체 우리 오빠가 얼마나 더 잔인해져야 포기할 거야?”

이 말은 장하리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오늘 밤 서주혁을 찾으러 여기에 온 게 아니었다. 물론 서주혁이 여기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서수연이 가까이 다가와서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주저 없이 뺨을 때리려고 했다.

장하리는 피하고 싶었지만 두 명의 경호원이 그녀의 뒤로 다가와 어깨를 단단히 눌렀다.

짝! 서수연은 한 번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듯 두 번 더 후려쳤다.

장하리의 뺨이 금방 부어올랐다.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었기에 그녀는 이미 익숙해진 지 오래였다.

“당장 안 꺼져? 오늘은 시아 언니랑 우리 오빠의 첫 데이트야. 네가 감히 두 사람데이트를 방해한다면 내가 네 가죽을 벗겨 버릴 줄 알아!”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시선이 멀리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장하리는 떠나고 싶었지만, 곁눈으로 서수연의 표정을 보고 이 여자가 또 다른 꿍꿍이를 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서수연은 아마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모양이었다.

서수연의 시선을 따라서 그곳을 바라본 장하리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자신의 어머니가 그곳에 있었다. 예전 그녀는 어머니와 한바탕 다투고 이미 관계를 단절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서주혁에게 쏟아붓고 나서야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서주혁이 더 이상 그녀를 원하지 않자 그녀는 서씨 집안의 일원인 서수연의 앞에서 체면과 자존심을 전부 잃어버리는 것 같았다.

서수연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장하리의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저 사람 너희 엄마 아니야? 여긴 왜 왔대? 설마 저 나이에 몸 팔러 온 건 아니겠지?”

말을 마치자마자 서수연은 노임향이 어린 여자의 앞으로 다가가 미친 사람처럼 그녀의 머리채를 쥐어뜯는 것을 보았다.

여기 청소부의 옷을 입은 노임향은 어린 여자와 뒤엉켜 있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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