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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3화 온시아의 계략

잠시 후, 온시환이 또 메시지를 보내왔다.

[집에서 시아랑 네 혼사에 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는데, 너 정말 결혼할 거야?]

[잘 생각해 봐. 온씨 가문과 혼인한다는 것이 결정되면 이제 말 못 바꿔. 승제랑 혜인 씨도 관계가 좋아졌는데도 아직 결혼 못 하고 있잖아.]

휴대전화 알림음이 계속 울리는 바람에 서주혁은 어쩔 수 없이 화면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를 보게 되었을 때 참지 못하고 답장했다.

[그러니까 맞는 사람들끼리 결혼해야 하는 거지. 승제가 같은 업계 사람을 찾았다면 결혼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거야.]

전송 버튼을 누른 그의 표정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는 두 사람이 다시 열애하는 사실은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반승제가 성혜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찾았다면 지금쯤 자녀도 낳고 해외를 떠돌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 울타리 안에서는 맞는 사람끼리 결혼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게다가 오늘 장하리의 어머니를 만났다. 그런 비열한 여자에게서 나온 딸이 어떻게 좋은 사람일 수 있을까.

서씨 가문은 절대 이런 여자를 며느리로 들일 수 없다.

서주혁 뿐만이 아니라 서수연 역시 이렇게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단톡에서 오늘 밤 장하리 어머니를 만났던 일에 대해 미친 듯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입에 걸레를 문 건지 욕설이 끝도 없이 나오더라고. 없는 집 출신 아니랄까 봐. 계속 무슨 창녀라느니, 남자한테 다리를 벌린다느니 듣기 거북한 욕설들을 하는데. 우리 오빠가 얼굴이 다 창백해졌더라니까. 그렇게 막말하는 사람은 아마 처음 봤겠지.]

[진짜 너희가 직접 봤어야 해. 그 여자는 우리 집 도우미도 할 자격이 없어.]

이 두 메시지를 보낸 후 서수연은 얼굴에 팩을 붙였다.

이윽고 단톡방의 사람들이 활기를 띠며 너도나도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니까 네 오빠가 장하리를 싫어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야. 걔 엄마는 학교는 다녀봤대?]

[그럴 리가. 내가 이미 조사해 봤는데 겨우 초졸이더라니까. 웃겨 죽겠다. 요즘 시대에 초졸인 사람도 있어?]

[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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