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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화

이덕환은 박재인이 일부러 분위기를 바꾸려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평소처럼 발끈하며 반박하지 않았다.

그저 웃기만 했음에도 무언가 기억을 떠올리는 듯한 얼굴이었다.

“예전에 내가 한주로 처음 발령받았을 때였어. 난 어머니랑 본가에서 지냈었지. 그때 월급은 비록 많진 않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이 난 꽤 좋았거든. 게다가 어머니랑 같이 사니 매달 남는 돈도 꽤나 되었지. 어머니는 솜씨가 좋았어. 내가 바쁘게 일할 때면 밥 먹을 시간이 없었거든. 그래서 어머니는 번마다 새로운 요리를 해주시면서 도시락을 들고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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