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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소원은 9시가 다 되도록 계속 자고 있었다.

그녀의 몸은 너무 피곤해 극도로 수면이 필요했다.

늦게 일어난 것을 발견한 그녀는 재빨리 씻고 문을 열러 갔다.

어제 문 뒤에 놓아둔 의자는 아직 멀쩡했다.

그녀는 문을 열면서 어제 그 난리가 났었는데 만약 육경한이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다면 또 무슨 수를 써서 나가야 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깥 복도는 매우 조용했다.

소원은 이상하다고 느꼈다.

보통 9시부터 별장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의사가 육경한에게 달인 한약은 하루에 네 끼를 마셔야 하는데, 매일 이 시간이 마침 그가 약을 마실 때였다.

매번 이때마다 하인들은 오르락내리락하며 바쁘게 움직였지만 오늘은 빈집처럼 조용했다.

심지어 소종도 보이지 않았다.

계단을 막 내려가려고 할 때, 그녀는 아래층 주방에서 두 아주머니가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육 도련님께서 무슨 일 생기신 거 아니야? 밤에 밖의 인기척을 들었는데 육 도련님을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신 것 같아.”

“그때 나도 마침 봤어. 욕조에 빠지신 걸 소종님이 발견하여 건져냈는데, 금방 건져냈을 때 그 백지장같이 하얗게 질려 있던 얼굴이 마치 이미 숨 멎어있는 사람과 같아서 너무 무서웠어.”

“소종님이 30분 동안 응급처치를 한 후에야 육 도련님은 정신이 좀 들었고, 나중에는 산소 부족 시간이 길어져 뇌에 손상이 될까 봐 큰 병원으로 보내졌대.”

소원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육경한은 어젯밤에 끝내 욕조에서 기어 나오지 못했다.

‘어쩐지 내가 떠날 때 뒤에서 아무 소리도 없더라니...’

지금 생각해 보니 그녀에게 반격을 당했을 때 정신을 잃은 것 같았다.

이때 아래층 아주머니가 다시 입을 열었다.

“육 도련님이 데려온 이 소 아가씨는 정말 악운이야. 그녀가 이 집에 온 뒤 도련님의 상처는 점점 더 심해졌고 조금 괜찮아지려나 하면 또다시 심해지고... 지금은 또 물에 빠지다니, 정말 이상해.”

“맞아, 소종님께서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육 도련님은 이렇게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어.”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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