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81화

“악!”

이어서 물려있는 손을 높이 쳐들고 소원의 머리를 땅으로 세게 내리쳤다.

쿵!

소원은 머리가 깨지는 듯 아팠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방민기는 손을 빼내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아픔에 숨을 할딱였다.

경호원 몇 명이 그를 에워싸고 상황을 살폈다.

소원은 혼란을 틈타 가죽 재킷의 지퍼를 조이고, 서류를 품에 꼭 안겨 쥔 채 몸을 가까스로 일으켜 비틀거리며 앞으로 달려갔다.

방민기는 경호원 중 한 명을 발로 걷어차며 화를 냈다.

“저년 못 도망가게 막아!”

그러자 경호원들이 뒤를 바싹 쫓아왔다.

소원은 겨우 몇 걸음밖에 못 뛰었는데 한 경호원에게 뒷덜미를 잡혀 다시 끌려갔다.

그녀는 더 이상 발버둥 칠 힘이 없었다.

이 긴급한 순간에 갑자기 어떤 귀를 찌르는 경적이 저 먼 곳에서부터 이곳을 향해 끊임없이 울리며 다가왔다.

이는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곧이어 굉음이 울렸고 올블랙의 멋진 모터바이크 한 대가 사람들 중심을 향해 겁 없이 돌진해 왔다.

초고와트의 헤드라이트는 모든 사람들이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눈부셨다.

눈 부신 빛과 흩날리는 불꽃 속에서 서서히 눈을 뜨니 그 모터바이크는 이미 소원 눈앞에 세워져 있었다.

차에 타고 있던 검은 옷차림의 낯선 사람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타.”

이 한 글자는 소원에게 익숙하기 그지없었다.

소원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대방의 손을 덥석 잡았다.

검은 옷의 사람은 팔을 내밀어 그녀를 끌어올렸고 소원은 가볍게 뛰어 올라탔다.

“꽉 껴안아!”

검은 옷의 사람이 말했다.

눈 깜빡할 사이에 완전히 뒤바뀐 상황을 본 방민기는 큰 소리로 외쳤다.

“뭘 가만히 있어?!”

정신을 차린 경호원들은 즉시 조금 전 소원을 포위하던 방법으로 원을 만들어 모터바이크를 가두려고 했다.

하지만 모터바이크는 두려움이 없었다.

그는 오만하게 사람들 앞으로 달려들어 앞머리를 높이 치켜들더니 바로 한 경호원의 머리 위로 가뿐하게 날아가 버렸다.

현란한 스킬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말문이 막히게 하였다.

그들은 십여 명의 사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