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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소원은 서현재가 의미 없는 짓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서현재가 바보같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만약 단지 몸이라면 그녀는 죄책감을 덜 수 있었다.

소원은 자신이 이기적이라는 걸 인정했다. 그러나 그녀는 정말 아무 원망도 후회도 없는 이런 깊은 사랑이 너무 두려웠다.

소원은 이런 사랑에서 마치 예전의 자신을 보는 것만 같았다.

너무 바보 같았다...

소원은 서현재가 정신 차리길 바랐다.

소원의 아름다움은 그녀의 공격성에 있어서 분칠하지 않아도 여전히 그녀의 눈빛에서 그 매력이 흘러나왔다.

남자들에게 있어서 특히 서현재처럼 여자를 만난 적이 없는 풋풋한 남자에게 있어서 그녀는 예쁘고 매혹적이었다.

이런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가장 치명적인 것이었다.

소원이가 말했다.

“너 지금까지 한 것들, 다 그걸 원해서 그런 거 아니야?”

서현재의 얼굴은 순식간에 싸늘해졌고 표정은 예상했던 대로 좋지 않았다.

소원은 마음속의 고통을 무시하고 계속 말했다.

“현재야, 난 나를 너에게 줄 수 있어. 근데 넌 나와의 연을 철저하게 끊어야 해.”

서현재는 어린애가 아니었다.

그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성인이었다.

서현재는 어두워진 눈빛으로 소원의 얼굴을 주시하다가 갑자기 화가 나서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요. 좋아요.”

서현재가 말했다.

소원은 마음속으로 당황했다.

‘이건 내가 알던 현재가 아닌데...’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소원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손을 뻗어 서현재의 목을 끌어안고는 억지로 계속해 나갔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 백기를 들고 항복하는지 눈치 싸움을 하는 것 같았다.

서현재는 항복하지 않았다. 그는 너무 화가 났다.

서현재는 소원의 손을 덥석 잡고 그녀를 벽에 기대게 하고는 호르몬이 가득 찬 젊은 몸을 점점 가까이하면서 조금 걸걸한 목소리로 말했다.

“누나, 내가 할 게...”

이 타이밍에 누나라고 부르는 것은 꽤 시시덕거리는 맛이 담겨 있었다.

소원은 애써 태연한 척하면서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적어도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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