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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순간, 암문에서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 두 명이 뛰쳐나왔다.

방민기에게는 이전의 부잣집 도련님의 장난기와 방탕함이 보이지 않았고 눈매가 음험하고 사나웠다.

딱 봐도 애초부터 그녀를 잡을 준비가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소원은 그의 상상처럼 멍청하지 않았고 이런 것들도 전부 그녀의 예상 속에 있었다.

그녀는 쏜살같이 달려들어, 희고 얇은 손목이 깔끔한 곡선을 그리자 예리하고 차가운 빛을 반사하는 작은 칼이 이미 눈 깜빡할 사이에 방민기 목에 닿았다.

갑작스러운 변고가 생겼지만, 방민기은 여전히 이 여자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그는 두 경호원을 호되게 꾸짖었다.

“어서 이 미친년을 처리하지 못해!”

두 경호원은 모두 완벽한 훈련을 거쳤고 이 상황을 보자 둘은 서로 눈빛 교환만으로도 분공을 끝냈고, 앞뒤로 달려들어 이 여자를 포획하려고 했다.

하지만 소원의 행동은 그들의 예상보다 빨랐고, 칼끝은 조금의 망설임 없이 그의 목을 향해 쿡 찔렀다.

그녀의 동작은 매우 빠르고 정확했다!

피가 ‘푸쉭-’하고 뿜어져 나왔다.

방민기는 아픔에 ‘씁’하고 줄곧 숨을 헐떡이며 욕을 내뱉었다.

“이런 미친년, 죽고 싶어?!”

경호원들은 이 여자가 장난이 아니라 진심인 것을 보아내고 움직이려던 행동을 멈추었다.

그들의 언제나 방 사장의 생명 안전을 첫 순위에 놓아야 했기 때문이다.

소원은 냉랭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방민기,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저도 가만 안 있을 거예요!”

“쯧!”

방민기는 화가 나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그는 애초에 오늘은 누가 그를 협박하든 무조건 상대방의 손을 잘라내고 혀를 뽑아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여자의 호리호리한 몸매를 보자 똥 먹는 개는 버릇을 못 고친다고 그는 일단 마음대로 갖고 논 뒤 처리해 버려도 될 거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런데 갖고 놀기는커녕, 이 여자의 손에 패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방민기는 화를 내며 말했다.

“대체 뭘 원해!”

“방 대표님께서 얘기하는 걸 허락하셔서 왔는데요.”

소원은 냉담한 표정으로 계속했다.

“나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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