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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1화

하지만 그 목걸이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진우희는 어기적거리며 윤아름이 잡는지 지켜봤다.

“선생님...”

아니나 다를까 윤아름이 진우희를 불러세웠다.

진우희가 걸음을 멈추자 윤아름이 설명했다.

“아쉬워서 그러는 건 정말 아니에요. 그냥 진우 씨가 발견하면 선생님이 불리해질까 봐 그러는 거예요...”

“액세서리가 그렇게 많은데 하나 정도 없어진다고 어떻게 알아요?”

진우희는 어이가 없었다. 윤아름이 아까워서 그러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하여 그 자리에 우뚝 선 채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냥 줄지 말지만 얘기해요. 주기 싫다면 저도 언젠가 가주님을 보고 무서워서 횡설수설할지도 모르겠네요. 가끔은 입이 머리보다 먼저 움직여서...”

너무 노골적인 협박에 윤아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윤아름은 오랫동안 사람을 별로 만나지 못했다. 잠에서 깨어난 후로 방 청소하는 벙어리 아줌마 외에 제일 많이 만난 사람이 진우희였다.

진우희를 착하지만 두려움이 많은 아가씨라고 생각했지만 상황에 따라 두 얼굴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었다.

거래만 틀어진 거라면 그냥 진우희에게 부탁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고민해 볼 생각이었다. 성공 가능성이 반으로 준다고 해도 목걸이 하나 때문에 진우희가 위험해지는 건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우희는 지금 다 같이 죽자는 심보로 윤아름을 협박하고 있었다.

윤아름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줄게요.”

기분이 좋아진 진우희가 얼른 표정을 정리하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사모님 좋은 분인 거 저도 알고 있어요. 어차피 끼지도 않을 거 제가 먼저 보관해 드릴게요.”

윤아름은 즐거워하는 진우희의 얼굴을 보며 자꾸 어딘가 불안했다.

진우희가 재촉했다.

“사모님, 얼른 금고 열어주세요.”

액세서리는 특별 제작한 유리 금고에 들어 있었고 홍채와 비밀번호로만 열 수 있었다.

저번에 윤아름이 깜빡하고 닫지 않았다는 걸 발견하고 몰래 꺼내서 착용해 본 것이었다.

원씨 가문은 경비가 삼엄했다. 그날은 금속탐지기를 넘을 수 있는 주머니를 챙기지 않았기에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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