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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4화

윤혜인은 전화를 확인하고 발신자가 이하진임을 보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하진아...”

하지만 말을 채 끝나기도 전에 이하진이 다급하게 말했다.

“혜인 누나, 어디에요? 형이...”

그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자 윤혜인은 불안해졌다.

‘준혁 씨가 아직 서울로 돌아가지 않았나?’

“진정하고 천천히 말해봐. 형한테 무슨 일 있어?”

윤혜인은 침착하게 물었다.

“형이 호텔에서 갑자기 쓰러졌어요. 제가 구급차를 불렀는데 20분 정도 걸린다고 해요. 너무 무서워요...”

윤혜인의 마음은 놀라움과 걱정으로 가득 찼다.

‘멀쩡히 있다가 왜 갑자기 쓰러진 거지?’

“어느 호텔이야?”

윤혜인이 물었다.

“요트 호텔이에요.”

이하진이 답했다.

‘요트 호텔은...’

윤혜인은 그 호텔이 저택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지난번에 이곳에 7성급 호텔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났던 것이다.

“거기면 내가 있는 데랑 가까워.”

윤혜인은 옷을 대충 걸쳐 입으며 말했다.

“내가 지금 남준 오빠랑 같이 갈 테니 그동안 내가 알려준 대로 응급조치 먼저 해.”

윤혜인은 이하진에게 간단한 응급 처치를 알려준 뒤 서둘러 배남준이 있는 1층으로 내려갔다.

계단을 내려가며 전화를 끊고 문을 두드렸는데 다리에 힘이 풀릴 것만 같았다.

다행히 문을 두드릴 필요도 없었다. 배남준이 이미 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으니 말이다.

윤혜인의 모습을 본 배남준은 평소의 여유 있는 표정에서 다급한 기색으로 변했다.

“혜인아, 무슨 일이야?”

“준혁... 준혁 씨가 쓰러졌어요. 남준 오빠, 의사 좀... 준혁 씨 좀 도와줄 수 있어요?”

윤혜인은 숨을 고르며 겨우 말을 마쳤다.

그러자 배남준은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달랬다.

“진정해. 내가 바로 조치할게.”

곧 그는 핸드폰을 꺼내 북안도의 말을 하며 빠르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마친 후 윤혜인에게 말했다.

“걱정 마. 북안도에서 가장 뛰어난 의사를 불렀어.”

두 사람은 서둘러 출발했고 그렇게 5분 만에 요트 호텔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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