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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윤혜인은 김성훈이 의학에 대해 잘 안다는 걸 알고 깊은 밤에도 주저하지 않고 전화를 걸었다.

김성훈은 이 소식을 듣고는 크게 놀라며 연신 미친놈이라며 외쳤다.

그는 이준혁이 결혼식에 참석한 건 알았지만 이준혁이 비서와 함께 돌아오지 않고 주훈을 홀로 보내고 자신은 북안도에 남아 있었다는 건 몰랐다.

북안도는 한류 지대에 위치해 기후가 춥고 습해서 부상을 치료하기에 전혀 적합하지 않았다.

때문에 거기에 남아 있는 건 분명 다리 부상을 더 악화시킬 것이 뻔했다.

지금 다치고 탈구된 데다 염증까지 생긴 상황에서 북안도에서 수술은 가능할지 몰라도 수술 후의 회복은 어떻게 할 것인가?

북안도의 춥고 습한 환경은 회복에 전혀 적합하지 않았다.

이후 김성훈이 제안한 것은 이준혁이 서울로 돌아가 수술을 받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었다.

서울에는 이준혁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이 있다는 이유였다.

그는 덧붙였다.

“추운 습기가 다리엔 안 좋은 걸 알면서도 돌아오지 않는다니... 내가 보기엔 그냥 다리를 포기하고 싶은 겁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던 윤혜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교수님, 그럼 왜 지금까지도 준혁 씨의 다리가 이렇게 심각한 건가요?”

두 달 가까이 치료를 했는데 어떻게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김성훈은 말끝을 흐리며 대답했다.

“사실 그게...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에요. 뭐, 아주 심각한 건 아니죠.”

윤혜인은 믿지 않았다.

이준혁의 창백한 얼굴과 북안도 의사가 상황을 보고 고개를 내젓는 모습을 보았을 때, 분명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으니 말이다.

“교수님, 준혁 씨의 다리 상태가 실제로 어떤지 알고 싶어요.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나요?”

윤혜인은 입술을 꼭 다물고 말을 덧붙였다.

“어차피 알아보려고 마음만 먹으면 알아낼 수는 있어요. 하지만 교수님에게서 가장 객관적인 평가를 듣고 싶어요.”

곧 김성훈은 한숨을 쉬고 말했다.

“혜인 씨, 솔직히 말할게요. 준혁이는 지난 두 달 동안 하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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