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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너가 왜 여기에 있어

고연우는 마음속에 아침부터 쌓였던 분노가 이 순간에 최고조에 달했다. 그의 태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았다.

“정민아가 죽고 싶어서 그런 거면 조용한 곳에 가서 혼자 해결하라고 하세요. 다른 사람까지 피해 주지 말고요.”

그는 항상 정민아에 관한 일만 생기면 매우 폭력적이었고 성격도 나빠지면서 인내심도 없었다. 그리고 쉽게 화를 냈다.

송씨 아주머니는 정민아가 이 말을 들으면 상처받을까 봐 급하게 전화를 끊었지만 정민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송씨 아주머니는 좋은 의도로 한 일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했기에 마음이 불편해졌고 초조해하며 불렀다.

“아가씨...”

정민아는 미소를 지으며 위로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핸드폰에 알림이 울렸다. 앱에서 송금 알림이 왔는데 2천만 원이 입금되었다.

“...”

처음에는 백아영이 가게 공금을 보낸 것으로 생각해서 옷을 갈아입고 나서 확인하려고 했다. 그런데 두 번째 4천만 원 세 번째 6천만 원 점점 더 많은 송금 알림이 울리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정민아는 핸드폰을 꺼내 송금 기록을 확인해 보니 예상대로 고연우가 보낸 것이었다.

메모 1: 내가 너를 굶기기라도 했어? 아프면서까지 일하러 가야 해야 해?

메모 2: 아프면 침대에 얌전히 누워 있어.

메모 3: 병이 더 악화하면 또 누가 널 돌보라는 거야?

그 뒤로는 더 이상의 메모는 없었다. 왜냐하면 송금 기록이 수십 건이 넘었기 때문이다. 고연우는 일일이 메모를 남길 인내심이 없었다.

정민아는 이 메모들조차 고연우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공민찬이 대신 입력한 것으로 의심했다.

송씨 아주머니는 누가 송금했는지는 보지 못했지만 연이어 울리는 알림 소리를 듣고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정민아가 한참 동안 핸드폰을 바라보며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보고 그녀가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처럼 돈에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아가씨와 대표님은 부부이고 그의 돈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절대 스스로를 억울하게 하지 마세요. 밖에 여우 같은 여자들에게 좋은 일을 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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