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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유혹하다

정민아는 고개를 들어 고연우를 향해 경멸과 도발이 가득한 웃음을 짓고는 몸을 돌려 나가려고 했다.

이때 고연우가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고 갑작스러운 고통에 그녀는 화가 치밀어올랐다.

“고연우, 미쳤어? 네 모습이 지금 어떤 줄 알아?”

“...”

“막돼먹은 질투쟁이 같아.”

“내가 질투한다고? 그것도 너 때문에? 자기를 너무 높게 평가하는 거 아니야? 이제는 기본적인 자기 인식조차도 없어졌나 봐.”

“나한테 기어코 양자택일을 하라는 사람이 누구지? 그것도 바람피운 장면을 목격해서 화가 치밀어 오른 모습으로 말이야, 아니면 네가 지금 어떤 모습인지 공 비서한테 물어볼래?”

공민찬은 갑자기 자기 이름이 거론되자, 곧장 괴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정민아에게 그만하라고 눈짓했고 당장이라도 이 자리에서 사라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사실 고연우는 다른 사람 앞에서는 매우 신사적인 편이었고 오랜 시간 함께 한 공민찬도 이처럼 화난 그의 모습은 처음 봤다.

곧이어 고연우는 정민아의 손을 잡아당기며 밖으로 끌고 나갔고 공민찬은 재빨리 남자 모델의 앞을 막아서면서 말했다.

“당신, 살고 싶지 않아요? 저분이 누군지 알고 덤벼드는 건가요?”

얼마 후, 방을 나온 공민찬은 고연우의 눈치를 살피면서 조심스레 물었다.

“양 대표님께서 아직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모님은...”

고연우가 일부러 두 사람의 결혼을 은폐한 적은 없지만, 정민아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어서 그녀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두 개 방 사이의 거리는 매우 가까웠고, 고연우가 예약된 방에 들어서자, 모든 사람이 대화를 멈추고 일어나서 그를 맞이했다.

“고 대표님...”

고연우가 자리에 앉자, 한 남자의 시선이 정민아에게로 향하면서 조심스레 물었다.

“낯이 익은 아가씨 같은데 혹시 데뷔를 앞둔 여배우인가요?”

정민아의 얼굴은 아무리 데뷔를 한 후, 뜨지 못해도 한번 본 사람은 잊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미모를 소유했다.

자리에 참석한 다른 남자들은 그저 고연우가 빨리 이 미모의 여자에게 싫증을 느껴서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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