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9화 서프라이즈

사연희는 이제서야 자신의 카메라가 이 사람들의 뒷모습을 비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연희는 휴대폰을 들고 천천히 그들 앞으로 돌아갔다.

“아이고, 어떻게 이렇게 심하게 맞았어? 얼굴이 이렇게 멍들고 부어올랐으니, 아마 친엄마가 와도 못 알아볼 것 같네.”

처음에는 정민아도 그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곧 익숙한 목소리로 사정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정민아 아가씨,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그때 당신을 괴롭힌 건 정말 잘못했어요. 대인배답게 아버님께 말씀해 주세요. 저희 부모님을 더 이상 난처하지 않게 해주세요.”

그는 자신의 과거 행동을 변명하며 목청을 높여 울부짖었다. 만약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면 사나이가 길거리에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평소에는 뻔뻔하게 굴었지만 체면을 지킬 수 있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체면을 지키고 싶기 마련이다.

“그때 제가 정민아 씨를 때렸지만 정민아 씨도 저를 때리셨잖아요. 그때는 단순한 싸움이었지 괴롭힘이라고 할 수는 없었어요. 얼마 전에는 정민아 씨가 제 다리를 부러뜨렸을 때도 제가 정민아 씨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잖아요.”

그가 말을 시작하자 다른 사람들도 입을 열었다.

“아버지께서 마지막 경고를 하셨어요. 민아 씨가 저를 용서하지 않으면 부자 관계를 끊겠다고 하셨어요.”

당시 그들은 정선아의 눈물 어린 모습에 강한 보호 욕구를 느껴 그렇게 행동했지만 시간이 지나 그 행동이 부메랑처럼 자신들에게 돌아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민아 씨, 미안해요. 전에는 다 저의 잘못이었고 사과할게요. 앞으로 민아씨가 시키는 대로 뭐든지 할 테니 아바지에게 전화 한 통만 해 줘요.”

정민아는 시원하게 답했다.

“좋아.”

정민아는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이 사람들 역시 집안에서 소중히 여겨지는 자식들이고,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이미 한계였다. 정철진이 아무리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도, 다른 사람의 자식을 죽여서 사과를 강요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사람들에 대한 복수는 이미 끝났고 이것은 정민아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