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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때리지 말아요

신은지는 말을 하지 못하고 ‘우우’ 하는 소리만 냈다.

그녀를 납치한 사람은 남자로, 한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목을 조르며 그녀를 주차장 구석으로 끌고 갔다.

납치? 납치? 사람을 죽여서 입을 막는 거야?

기민욱의 사람인가?

당황한 신은지는 그 남자의 손을 떼려 했지만, 자신의 목덜미 사이에 가로놓인 팔뚝은 철옹성처럼 그녀가 꼬집거나 때리더라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CCTV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로 끌려가던 신은지는 가방을 마구 휘둘러 내리쳤지만 그에게 제지당하며 제대로 때리지도 못했다.

신은지는 여러 번 그를 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남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펑……”

신은지는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가방이 어딘가에 부딪힌 것을 느꼈고, 다음 순간 남자는 고통에 겨운 신음을 내뱉었다.

“아, 신은지 씨, 신은지 씨……때리지 말아요. 나는… 아는...... 아는 사이에요."

라고 말했다.

남자는 구석으로 가자마자 중요부위를 맞은 듯 황급히 신은지에게서 손을 떼고 신은지에서 두 걸음 정도 떨어졌다.

그는 자신의 뺨을 문질렀다.

신은지의 가방은 부드러운 가죽이었다.

그녀의 가방 안에 있던 휴대전화가 그의 광대뼈를 맞춰 그 남자는 눈에서 눈물이 날 정도로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구석의 빛이 어두워 신은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상대방의 얼굴을 자세히 훑어보았지만 그녀는 자신 앞에 있는 그 사람을 알지 못했다.

"누구세요?"

신은지는 언제든 도망칠 준비를 한 자세로 그를 경계하며 물었다.

남자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신은지는 다시 가방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뭘 꺼내려는 거죠? 손 내놔요."

"휴대전화."

남자는 신은지가 가방을 들자 급히 손을 바지 주머니에서 꺼내 손을 펴서 그녀에게 자신이 들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신은지 씨......”

신은지가 경계하는 것 같자 그는 급히 말을 바꾸었다.

"작은 사모님, 육 대표님이 사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하셨어요.”

"육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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