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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이번이 처음이야

신은지는 말했다.

"응, 저번에 관장님께서 나한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설득하셨어. 결국 재경 그룹에 남기로 선택했지만 고마워.”

"......”

차키를 들고 나유성 옆을 지나가며 신은지는 말했다.

"진지하게 생각해 볼게, 고마워, 유성아.”

나유성은 신은지의 뒷모습을 보며 임 관장에게 신은지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신은지는 분명히 그를 오해하고 있다.

만약 그의 짐작이 틀리지 않다면......

신은지는 곧 찻집의 문을 열고 나갈 것이다.

"은지야…."

신은지의 이름을 부르는 나유성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난 처음이야.”

“......”

신은지는 놀라서 고개를 홱 돌리다가 허리를 삐끗할 뻔했다.

신은지는 마치 귀신을 본 것 같은 얼굴로 나유성을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의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도 하지 못 한채 부드럽게 웃고 있었다.

"너... 너… 너 이거….

이게 무슨 헛소리야? 그녀는 말을 더듬었다.

지금 뭐가 ‘처음’이라는 거야?

신은지의 놀란 모습을 본 나유성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동안 임 관장님께 부탁한 사람은 내가 아니야.”

신은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네가 그렇게 말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잖아.”

신은지는 문의 어두운 색 무늬를 보고 정신을 차렸다.

지난번엔 임 관장이 그녀에게 꿈을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 나유성의 부탁 때문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박태준을 떠올렸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박태준은 당시 막 육영 그룹을 이어받아 지금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았을 텐데, 그녀의 일에 관여할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나유성은 신은지의 멍한 얼굴을 보며 말했다.

"요즘 네가 걱정이 많은 거 잘 알아. 그래도 이렇게 널 놀리니까 웃네.”

“그런 농담은 앞으로 하지 마! 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단 말이야.”

나유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

......

신은지는 며칠을 고민하다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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