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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생각나는 것 없어?

박태준은 관심 없다는 듯 휴대전화를 보다가 고개를 들어 힐끗 바라보다가 말했다. "모르겠어.”

기민욱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형은 전혀……”

기민욱이 말이 마치기 전에 광고가 끝이났다.

진행자는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마 선생님의 감정 결과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마 선생이 말했다.

"이 청동기 그릇은 확실히 판정하기 힘듭니다. 신은지 선생이 감정을 틀리게 했더라도, 정상적인 일입니다. 신 선생은 매우 우수한 문화재 복원사이지만, 감정 쪽은 경험이 풍부하지 않고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점을 잘 못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청동기 그릇은 표면이 밋밋하고 간결하여 진나라의 표준적 그릇입니다. 위의 녹은 딱 봐도 천년의 침전을 거쳐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문양을 보면 위치가 가려져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가짜는 일반적으로 비교적 눈에 띄는 곳에 문양을 넣거나 일부러 표면을 연마해 매끄럽게 만듭니다…”

신은지도 가짜라고 감정한 이유를 말했지만 사회자는 신은지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말했다.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도 충분한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 감정할 수도 있는 것 같네요. 문화재는 인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귀중한 보물입니다. 감정하는 사람의 실력이 부족하면 그 손실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고 해서 한 번에 성공하려고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가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저렇게 말하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사회자가 다음 감정 의뢰인을 부르려 하자 신은지는 정중하게 그녀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방금 그 물건은 가품입니다.”

사회자가 난처한 얼굴을 했다.

"신은지 씨, 체면이 좀 깎일 수 있는 일이라는 건 알지만, 나머지 세 분은 모두 이 업계에서 명망이 높은 선배님들이십니다. 특히 마 선생님께서는 문화재 감정 부분에서 단연 최고의 권위를 갖고 계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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