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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오늘 밤 여기 있자

"네가 아프든 말든 해보자는 거야? 너는 여전히 나를 바보로 알고 회유하고 있어." 신은지는 박태준을 밀치고 돌아서서 문을 열었다.

"넌 아직 적진에 있으니 안심하고 제대로 잠복해. 기민욱이 너에게 약을 먹으라고 하고 있으니 가능한 한 빨리 방법을 생각해. 그 약을 오늘 한 번 안 먹을 수 있었지만 계속해서 안 먹을 수는 없을 거야.”

"기민욱이 준 약을 먹고 바보가 될까 봐 걱정도 안 돼?”

기민욱의 능숙한 행동을 보니 박태준에게 약을 먹인 것이 처음은 아닌 것 같았다.

박태준은 그 약이 좋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손을 내밀어 받았다.

신은지는 생각만 해도 화가 났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다면 박태준도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신은지가 문 손잡이를 잡고 힘껏 돌리려 하자 박태준이 뒤에서 그녀를 껴안고 입술을 아쉬운 듯 문지르며 말했다.

"오늘 밤 여기 있자. 어때?”

그의 손은 그녀의 배에 닿아 있었다.

신은지는 아까 차에서 내리면서 배에 넣어놓은 베개가 떨어질까 봐 외투의 단추를 잠가 다행이라 생각했다.

박태준은 신은지를 다치게 할까 봐 걱정했기 때문에 힘을 쓰지 않아 그녀의 임신한 배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박태준의 유혹에 속으로 사투를 벌이던 신은지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가 그곳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은 마침내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서로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갈망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기민욱이 그들을 지켜보도록 사람을 보냈는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 둘이 오래 함께 있을수록 더 쉽게 드러날 수 있다.

기민욱은 지금 의심을 하고 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다.

신은지는 안전을 위해 기민욱을 피하고 만나지 않을 수 있지만 박태준의 얼굴이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그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박태준이 완전히 단념할 수 있도록 신은지는 말했다.

“나는 지금 임산부인 데다 태아 위치가 불안정해서 격렬한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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