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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지금 해보는게 어때

신은지는 실망한 듯 눈을 굴렸다.

"실종된 사람들은 다시 나타날 때 모두 꽃같이 아름다운 약혼자를 데려오던데, 너는 오히려 아버지를 데려오기는 했는데 병든 아버지를 데려왔네.”

박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억울한 듯 말했다.

“내가 어디……”

박태준은 말을 하다 말고 잠시 멈추고 서서 기쁜 얼굴로 신은지를 바라보았다.

"내가 실종되어 아버지를 데려왔다고? 은지 야, 믿고 있었던 거야? 내가 박태준이라고?”

그는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며 얼굴 표정이 우스꽝스럽게 변했다.

신은지는 박태준을 화나게 하기 위해 일부러 말했다.

"아니요.”

분명히 자신에게 기민욱이 약병의 약이 얼마나 들어있다는 것을 은근히 일깨워 줄 정도로 눈치 빠르고 똑똑한 박태준이 왜 지금 이렇게 멍청한 것일까?

신은지가 그를 박태준이라고 믿지 않았는데, 그가 그녀를 만지작거리고 키스해도 뺨도 안 맞을 거라고 생각한 것인가?

박태준은 마음이 급해져서 신은지가 소파 쪽으로 가려고 하자 손을 뻗어 그녀를 붙잡았다.

"하지만 방금 분명히......”

신은지는 그의 손에 잡혀 앞으로 걷지도 못하고 얼굴을 찡그리며 그를 보고 말했다.

"육 대표님, 몇 년 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셨죠? 기억이 안 나는 게 아니라 돼지에게 기억을 빼앗긴 것이 아닐까요? 괜찮으시면 용한 대사님을 좀 찾아가 보는 것이 어때요? 바보처럼 굴지 말고요. “

신은지답게 거칠게 말을 내뱉었다.

박태준은 그녀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녀가 이렇게 분명하게 말했는데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바보다.

"은지 야, 미안해. 나는 일부러 널 속이려고 했던게 아니야. 내가 너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이것밖에 없었어. 난 기민욱 뒤에 있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어. 그 사람은 박씨 가문을 미워하고, 또 재경 그룹을 잘 알아. 게다가 재경 그룹에 그의 사람도 있어.”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면 기민욱과 그의 배후에 있는 사람은 신은지를 그저 박태준의 전처로만 생각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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