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4화 네 스타일 이지?

신은지가 아니라 그녀의 뒤에 서 있는 사람이 다리를 찼다.

검은색 정장 바지, 검은색 가죽 신발이라면 남자다. 신은지는 심장이 급격하게 뛰었다. 고개를 돌리자 익숙하고 또 낯선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익숙한 이유는 며칠 동안 텔레비전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이고, 낯선 이유는 현실에서는 처음 만나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강이연의 친척 오빠, 강민호였다.

그는 미소를 지은 채 손을 그녀의 얼굴 앞에 흔들었다.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신은지는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그게 아니라, 연예인은 처음 봐서 좀 놀랍네요.”

비명을 지르던 오 도련님은 다른 직원에 의해 끌려갔다. 끌려가기 전에 신은지도 한 발 찼다.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일이라 그의 비명 소리가 여러 이목을 끌었다. 그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구두 굽으로 그의 발을 세게 밟았다.

“도련님, 적어도 외출할 때는 세수는 하고 오세요.”

강민호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신은지 씨는 참 재밌는 사람이군요. 이연이 말로는 제 팬이라고 들었습니다.”

“네.”

당사자 앞에서 거짓말을 하려니 괜히 창피함이 몰려왔다. 이어서 강민호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질문을 던질까 봐 마음이 조급했다.

그녀는 서둘러 대화 주제를 돌렸다.

“방금 전에 일은 감사했습니다.”

신은지는 연예인에 관심이 없다. 강이연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 뿐이다. 강민호의 얼굴도 매일 나오는 광고 때문에 겨우 기억할 수 있었다.

그녀가 신중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직접 당사자를 만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강민호는 하하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감사할 필요 없습니다. 여기는 저희 가문 행사이기도 하고 신은지씨는 제 팬이지 않습니까. 저런 쓰레기가 감히 건드릴 수 없습니다.”

“...”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살짝 느끼하게 느껴졌다.

로비 안의 음악이 댄스 곡으로 바뀌었다. 이어서 사람들이 손을 잡고 로비 중앙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강민호가 그녀를 향해 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