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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전에 날 구해 준 사람이 당신이야

신은지가 박태준 뒤에 다가와 보니 마침 안전통로에서 나온 강 씨네 둘째 어르신을 보게 되었다. 그는 키도 크고 캐주얼한 복장을 입었고 눈에는 권력자만 갖고 있는 예리함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또 어르신의 자상함도 섞여있었다.

둘째 어르신은 아무도 데리고 오지 않고 혼자였다. “박 대표......”

박태준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강태민은 이제야 신은지를 보게 되었다. 고개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신은지 씨, 이번 일은 우리 집 자식들이 철 없이 저지른 일이라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보상으로 뭐든지 말씀해 주세요.”

강태민의 입장은 명확했다. 그건 바로 이번 일을 최대한 소리 소문 없이 처리하는 거였다.

신은지는 강태민의 손목을 보며 말했다. “둘째 어르신, 혹시 제가 뭐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강태민은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네, 그러죠.”

그래서 강태민 일행은 신은지의 방으로 들어왔다. 신은지는 가방에서 염주를 꺼냈다. 이 염주는 신은지 손에서 다시 관리를 하지 않은 관계로 전보다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전에 남포시에서 저를 구한 분이 어르신 맞죠?”

신은지는 그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강태민은 신은지 손에 있는 염주를 빤히 쳐다보다가 웃음을 지었다. 뭔가 예의상 웃는 것 같았지만 또 달라 보였다.

“맞아요.”

그러자 신은지는 물었다. “그럼 어르신 께서는 혹시 저희 엄마 아시나요?”

육지한은 강태민의 소속이고 그의 지령에 따라 일을 했다. 전에 엄마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한산 별장도 알고 보면 강태민 거였다.

“오래전에 얼굴 몇 번 본 적 있어서 옛 친구라고 할 수 있죠.” 강태민은 긴장한 듯 침을 삼키고 말했다.

신은지는 뭐라고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이때 육지한이 강이연과 강민호를 데리고 들어왔다. 두 사람은 마치 말 잘 듣는 강아지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왔다.

강민호는 보란 듯 벌을 받은 거 같았고 들어오자마자 바로 사과했다. “신은지 씨,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술을 많이 마셔서 술김에 그만 방을 잘못 들어가 실수를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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