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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박태준 내가 병을 고쳐 줄게

두 사람은 몇 발짝 물러섰다. 박태준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신은지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신은지, 너 대체 우리 둘째 삼촌이랑 무슨 사이야?” 강이연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은 원한과 질투로 가득 차 있었다.

“강이연 씨, 무슨 말이에요?”

“삼촌이 아들을 얼마나 아끼시는데. 여태까지 한 번도 때린 적이 없었어. 오늘 너 때문에 손찌검까지 하고 연락처도 주시고.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 하면 누가 믿겠어?”

“강민호 같은 인간쓰레기가 맞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네가 어떻게 그런 놈을 설득해서 입을 다물게 했어?”

그렇게 두들겨 팼는데 강이연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았던 것이다. 둘이 그렇게 오붓한 남매 사이는 아닌 거 같은데?

강이연은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

“아니면 내가 왜 오 도련님과 방을 바꾸겠어?”

강이연이 일부터 박지훈을 밟은 틈을 타 옷 주머니의 카드키를 바꾼 걸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일 뿐만 아니라 박물관 일도 네가 한 짓인 거 다 알아. 네가 백진희의 아들을 유학 보내는 대가로 백진희한테 죄를 뒤엎어 쓴 거지 .”

신은지는 비웃듯이 말했다. “너 같이 악랄한 여자가 감히 박씨 가문에 들어가려고 해? 꿈 깨. 다음 생에 유기견으로 태어나면 모를까?”

“신은지, 내가 일부러 너한테 접근한거 알고 있었지.” 강이연의 목소리는 문득 높아졌다. “그러면서 나를 조커처럼 지켜본 거 아니야?”

“알고 있으면 어쩔 건데? 내 뒤에는 강씨 가문이야. 너 하나쯤은 쉽게 밟아줄 수 있어. 오늘 민호 오빠가 당한 게 네가 한 말 때문인 줄 알아? 삼촌이 박 사장님 체면을 봐준 거야. 박 사장님만 아니었으면 네가 오늘 억울해서 죽는 한이 있어도 아무 방법이 없을걸.”

말을 들은 신은지는 별로 화를 내지 않았다. “응. 네 말이 맞아. 아 맞다, 너한테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는데.”

“무슨 말이야?”

신은지는 대꾸하지 않고 그녀를 향해 빙그레 웃기만 했다 .

그 웃음에 강이연은 갑자기 온몸이 오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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