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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그 녀석이랑 만날 생각이라도 있는 거야?

강혜정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 보았다. 눈빛과 말투 모두 차가웠다.

“그런 여자들?”

올케는 그녀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언니..”

강혜정은 올케를 쳐다보지도 않고 자신의 동생을 불렀다. 상대방의 체면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곧이어 친척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녀를 나무라기 시작했다.

“네 아내, 뭐만 하면 다른 사람 깔보는 말 버릇 좀 고치라고 해. 우리 강 씨 가문이 유명한 가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창피할 줄은 알아야지. 다 가족들이라서 망정이지, 다른 집안사람들이라도 들었으면 집안 망신이야.”

그녀의 올케는 곧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귀족 가문인 박 씨 가문에 시집을 갔어도 조용하고 겸손했던 새언니의 또 다른 모습에 놀랐다.

박 씨 가문만 아니었다면 강혜정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조카가 박태준과 결혼만 하면 어떻게든 복수 할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이어서 고개를 들자 남편의 모습이 보였다. 차가운 눈빛에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한편, 강혜정은 핸드폰을 꺼내서 신은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지야, 나 좀 데리러 올 수 있을까? 오늘 가족 파티 때문에 기사님들도 휴가 보내서 사람이 없네. 지금 아소정에 있어.”

“박태준은요?”

강혜정의 안색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그 자식 이름은 입에 오르지도 마. 생각만 해도 짜증 나니까.”

“..네, 알겠어요.”

“그럼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게, 천천히 와.”

그녀는 신은지와 전화를 끊고 서둘러 박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녁에 은지랑 은지 남자친구 만나기로 했어. 네 금고에서 남자용 악세사리 하나 골라서 영웅 씨한테 줘. 그리고 나한테 보내라고 해. 은지가 연애하는 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남자 친구 없어요, 이상한 짓 하지 마세요.”

“기자 앞에서 연인 사이라고 벌써 말했어. 서둘러, 돈 아끼지 말고.”

박태준은 짜증 나는 마음에 미간을 찌푸렸다.

“가짜예요.”

“네가 뭘 알아? 연애하는 것도 전 남편한테 알려 줘야겠니? 임신하면 검사 결과도 다 너한테 보내줘야 직성이 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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