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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산꼭대기에서 밀어 버리다!

박태준이 신은지를 데려가자 나유성과 진선호도 뒤쫓아갔다.

이때, 고연우는 소파에 벌떡 일어섰다.

나유성과 친분이 있는 고연우는 이런 일에 끼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막아볼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

잠시 후, 고연우가 두 사람에게 다가가자 진선호가 비웃으며 고연우 앞을 가로막았다.

고연우는 진선호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진선호 씨, 저희 이야기 좀 할까요?”

진선호는 눈살을 찌푸리고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좋습니다. 무슨 이야기요? 민아 이야기요?”

고연우는 방금 전 공손함은 사라지고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정민아 말입니다. 정씨 집안이랑 진씨 집안은 명절에 인사하는 사이지 않습니까? 민아가 집안에 인정을 받았을 때 제가 경인으로 데려왔어요.”

고연우는 전혀 모르고 있던 이야기다. 고씨 집안과 정씨 집안의 사이는 좋다. 하지만 진씨 집안은 전혀 상관이 없다. 게다가 진선호는 대학교도 군사학교로 진학해 기숙사 생활을 했다. 집안 어른끼리는 아는 사이일 수 있지만 자식들 끼리는 그저 인사만 하는 사이에 불과할 것이다.

진선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매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매부’라는 소리에 화가 누그러진 고연우는 한발 물러서며 말했다. “별말은 아니에요. 빨리 태준이 따라가보세요. 아마 진짜 법원 가는 건 아닐 거예요.”

잠시 후, 진선호가 박태준 뒤를 거의 따라잡았을 때 나유성이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잘생긴 도련님 나유성은 잔뜩 찡그린 얼굴로 돌아왔다.

“뭡니까?”

나유성은 진선호에게 대답하지 않고 다른 출구로 향했다.

진선호는 굳게 닫힌 문을 보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유성을 따라갔다.

잠시 후, 뒷문으로 나온 진선호는 나유성이 왜 돌아 나왔는지 알게 되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금색 손잡이에는 자물쇠가 걸려있었던 것이다.

물어보지 않아도 누가 한 짓인지 알 수 있었다.

박태준, 정말 쓰레기만도 못하다!

밖으로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지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나유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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