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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전 남편도 가족입니다

“……” 고연우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고연우는 박태준에게 호의를 베풀다가 자신의 무덤을 판 셈이다.

잠시 후, 고연우는 말했다. “아, 이건 업무용 핸드폰이야. 우리 영화 드라마 제작 기획사에 지원한 여자 연예인들인데? 무슨 문제 있어?”

고연우는 그저 박태준에게 아무 여자나 한 명 소개해 주고 싶을 뿐이다.

늦은 밤, 박태준은 병원에 도착해 간호사에게 신은지가 있는 병실을 물었다.

“선생님, 지금 면회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다른 환자분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내일 다시 오세요.”

이때, 박태준은 한 병실에서 보온병을 들고나오는 진선호를 보았다.

박태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간호사에게 말했다. “그럼 저 사람은 왜 아직도 있습니까?”

“저분은 환자 가족이니 당연히 같이 계시는 거죠.” 간호사는 박태준의 표정에 잔뜩 겁을 먹고 박태준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며 말했다.

“가족…”

박태준은 간호사가 ‘가족’이라고 말하자 더욱 굳어진 표정으로 이를 악물었다.

“가족이라고요? 신원 확인 제대로 했습니까?”

“본인이 환자분 남편이라고 했어요…”

간호사는 진선호의 첫인상을 절대 잊을 수 없었다. 잘생긴 외모에 남자답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환자를 들어안고 계단을 올라갈 때 환자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모습에 모든 간호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하지만 그야말로 못 먹는감이었다.

“남편이요? 혼인 신고서 봤습니까? 저 사람이 남편이라고 하면 남편이 맞는 건가요? 거짓말이면요?”

“……” 박태준이 다짜고짜 따지자 간호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무슨 혼인 신고서까지 확인을 할까?

게다가 환자가 죽을 병에 걸린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보호자 사인은 그저 형식적이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60~70대 노인이 환자의 남편이라고 했어도 캐묻지 않는다.

그 당시 응급상황이었기 때문에 보호자 서명이 필요했었다. 때문에 진선호는 남편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나유성도 병실에서 나왔다.

당직실 앞에 서 있는 박태준을 본 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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