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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감히 진실을 말하다니

신은지가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경계하는 그녀의 자세를 본 운전기사는 상대방이 자신의 수상쩍은 모습에 놀랐음을 알아채고 급히 말했다.

“아가씨, 오해하지 말아요. 난 나쁜 사람도 아니고 악의도 없어요. 단지 방금 카운터에서 전화를 걸어왔는데 성이 박 씨인 남자분께서 저에게 600만 원을 이체하셨다고 해요... 아니, 아가씨한테 드리는 돈이죠. 저더러 핸드폰 가게에 들러 핸드폰을 사드리고 남은 돈을 현금으로 바꿔주라고 하더군요.”

사실은 700만 원을 이체했고 100만 원은 그에게 주는 수고비라고 했다.

어머, 별것도 아닌 일로 돈을 이렇게나 많이 준다고? 이렇게 통 큰 손님들한테서 매일 돈을 받아도 많다고 사양하지는 않을 거다.

신은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그녀가 아는 성이 박 씨인 사람은 박태준 집안사람들뿐이었다.

택시는 핸드폰 가게 문 앞에 멈춰 섰고 신은지는 손을 뻗어 문을 열려고 했다. 배상을 해준다는데 받지 않을 이유는 없지, 비록 지난번 핸드폰도 그가 샀지만 그녀는 분명 돈을 이체했고 받든 안 받든 하는 건 본인의 일이니까.

“잠... 잠시만요.”

운전기사는 급히 문을 잠그며 그녀를 막았다.

“핸드폰을 사기 전에 질문 하나 하라고 했어요.”

신은지가 물었다.

“뭔데요?”

“그 사람 이름이 뭔가요?”

신은지는 어이가 없었다. 성이 박씨라며?

“그 사람 미친 거 아니에요?”

운전기사는 ‘허허’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사람을 잘못 봤을까 봐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프런트에서 외모에 대해서도 설명해 줬고 한 번 더 확인하면 안심되니까요. 제가 빨리 일을 끝낼 수 있게 아가씨는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도와주시죠.”

말을 마친 그는 몰래 핸드폰의 녹음 앱을 열었다.

신은지는 이에 대해 알 리 없었고 그저 박태준이 정말 개자식이라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아직도 간절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은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운전기사를 본 신은지는 일을 마무리하는 데에 급급한 것보다는 빨리 그녀를 데려다주려고 그러는 거라 생각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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