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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우리 한 번만 더 해보자

나유성 어머니는 헛기침을 했다.

“아무도 살지 않은지 오래돼서 돌아왔을 리 없다고만 생각했어. 하지만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남의 일이니까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잖아. 아무튼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근데 그 별장 진짜 너무 불길해. 경인 시에서 귀신 집으로 유명하기까지 한데 거기서 대체 무슨 일을 한다는 거야? 사기꾼이라도 만난 거 아니야?”

신은지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나유성 어머니가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한 번 떠보고 싶었다.

“이모님, 저희 어머니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에요. 하지만 저와 외할아버지는 몇 년 동안이나 알아봤지만 줄곧 쓸모 있는 단서는 찾지 못했어요. 혹시 저희 어머니와 가까웠던 친구가 있었는지 아시나요?”

나유성 어머니는 다시 고개를 돌려 꽃꽂이를 했다.

“네 엄마는 늘 일에만 몰두했어. 열흘, 심지어는 보름 동안 밖에 나가지 않고도 참을 수 있었지. 수다도 떨지 않고 인터넷도 하지 않았어. 떠도는 소문에 관심도 없는 네 엄마가 언제 사람들을 만나기나 했겠니?”

“그럼 이번 일이 신진하 그 사람과는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몇 년 동안 알아봤지만 신진하가 그날 밤 그녀를 데리러 가지 않았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나유성 어머니는 신진하가 재혼한 여자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신은지에게 잘 대해주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름을 부를 정도로 사이가 나빠질 줄은 몰랐다.

“그건 더더욱 불가능해. 네 아버지는 내성적이고 담이 작은 사람이야.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오랫동안 능력도 배경도 없으면서 억지를 부르는 둘째 마누라한테 괴롭힘을 당했을 리 없어. 만약 네 어머니의 죽음이 정말 사고가 아니라도 절대 네 아버지가 계획했을 리 없단다. 네 아버지는 그럴 능력도, 용기도 없어.”

신은지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

그럼 아마 자신의 친딸이 아닌 신은지를 볼 때마다 데릴사위였던 굴욕적인 과거를 떠올린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럼 어머니께서 혹시 전 남자친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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