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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반응도 속도도 다 모자란 사람.

나유성은 제일 먼저 신은지가 이상하다는 점을 눈치챘다. 그녀가 어딘가로 뛰어가려고 할 때, 재빨리 그녀의 손을 잡았다.

“왜 그래?”

한편, 신은지의 시선을 느끼고 진영웅이 다급하게 말했다.

“사모님께서 대표님을 보신 것 같습니다.”

몰래 훔쳐보고 있어서 그런지 긴장감이 두 배가 되었다. 박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아니, 날 본 게 아니야.”

이어서 신은지가 나유성의 손을 뿌리치더니 어딘가로 뛰어갔다. 박태준은 진영웅에게 지시를 내렸다.

“잡아.”

나유성은 잠시 멈칫하더니 신은지를 쫓아갔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탓에 신은지의 모습이 인파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한편, 신은지의 시선은 계속 어딘가에 꽂혀있다.

얇은 몸, 여자는 키가 165 정도로 느껴졌다. 물고기처럼 인파 속으로 들어가다가 다시 또 얼굴을 드러냈다, 여자의 손에는 옥팔찌가 끼워져 있었고 전통 의상을 입고 있었다.

신은지의 모친이 죽기 전, 저 여자가 종종 자신의 집에 찾아왔던 기억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모친과 여자가 정원에 앉아 반나절 내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

두 사람은 사이가 무척이나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나 씨 집안 등등 왕래가 적어지면서 여자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모친의 장례식에도 찾아오지 않았다.

인파 속으로 여자의 모습이 사라졌다. 신은지가 헤매고 있을 때, 다시 또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 번의 반복 끝에 두 사람은 인파에서 빠져나왔다.

외곽으로 나와서 시끄러운 소리는 뒤로 사라졌다. 더 앞으로 가자 아주 작은 주차장이 보였다. 백열등 두 개가 자리를 비추었다.

거리에 사람이 제일 많은 시간이라 나가는 차도 없고 들어오는 차도 없기 때문에 유난히 더 조용했다.

여자는 주차장 안쪽 깊은 곳으로 걸어갔다. 신은지는 속도를 늦추고 고민에 빠졌다. 따라가면 모친과 연관된 내용을 들을 수 있지만 자칫하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특히 여자가 차 안으로 들어가도 차가 출발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의심이 들었다.

그녀는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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