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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하룻 밤에 얼마야.

신은지가 일어나자 나유성도 같이 일어났다.

“데려다줄게.”

"아니에요, 대표님. 어차피 바로 밑이라서 위험하지도 않아요.”

신은지는 한진우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아마 나유성과 자신을 이어주려고 했던 것 같았다. 오해 일 수도 있지만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확실하는 게 좋다. 입으로는 거절해도 행동으로 거리를 두지 않으면 상대는 계속 헛된 희망을 가지게 된다.

감정은 때로 혼자 진화하기도 한다. 상대방의 애매한 행동을 잘못된 암시로 받아들여 점점 깊어질 수 있다.

감정은 마치 낚시와 같다. 미끼를 너무 많이 주면 물고기는 더 이상 물지 않는다. 3분의 1정도 배를 채우고 냄새만 맡게 해야 물고기를 계속 낚을 수 있다.

신은지는 자신이 감정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눈치다. 안타까운 점은 그녀가 진지한 연애를 하기도 전에 이미 큰 상처를 받고 말았다는 것이다.

나유성은 굳건한 그녀의 태도에 데려다 주지 않기로 했다. 살짝 취한 것뿐이고, 주위에는 감시 카메라가 많았기 때문에 안전했기 때문이다.

그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알겠어, 그럼 영상통화 라도 하자. 방 도착하면 끊어.”

나유성은 한심한 자신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남자의 본능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신은지의 말을 따른 이유는 다름 아닌 그녀를 위해서다. 다른 사람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신은지가 거절하려고 하자 나유성이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다른 뜻은 없어. 그냥 안전하게 방으로 들어가는 것까지만 보여주면 돼. 그것도 안되면 내가 직접 데려다주는 수밖에 없어.”

“...고마워.”

거절하려고 해도 상대방이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박태준이 두 사람을 계속 지켜보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한 건지는 모르지만 두 사람의 행동을 미루어 어느 정도 눈치를 챈 상황이다.

박태준이 “여자들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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