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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충동을 느낄 때가 있어.

나유성은 민망한 듯 코를 만지작거렸다.

“그 남자가...음..가끔 충동을 느낄 때가 있어. 근데 태준이는..”

이러한 주제로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다. 게다가 상대방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태준이는 그런 쪽에 관심 없어. 게다가 방금 저분은..태준이가 좋아할 만한 스타일도 아니야.”

하지만 나유성의 판단은 틀렸다.

박태준의 성격상 금방이라도 여자를 내쫓았겠지만 한참이 지나도 여자가 나오지 않았다.

나유성이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은지야...”

신은지가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속상함 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표정이다.

“너도 힘들었을 텐데 얼른 들어가서 쉬어. 내일 또 건물 내부 보러 가야 하잖아.”

나유성과 작별 인사를 하고 문을 닫았다.

이어서 그녀는 본인인증을 하지 않은 유심칩으로 바꾸고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방금 전 바에 있었던 일에 대해 서술했다.

신은지는 시민으로서 사회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의무를 했을 뿐이다. 전화를 끊고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그 다음 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30분 뒤,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경찰입니다. 조사하러 왔습니다.”

문을 열자 여자 경찰과 남자 경찰이 서있었다. 그중 한 명이 경찰증을 보여주었다.

“저희는 **파출소에서 성매매 관련..”

그리고 규정대로 여러 질문이 오갔다. 경찰들은 신은지가 혼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신은지가 문을 닫으려고 하자 손 하나가 문을 막았다.

그리고 옆방에 있던 박태준이 옆으로 몸을 돌려 방 안으로 들어왔다.

“박태준, 너..”

신은지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항상 거만하기 그지없는 인간이 몰래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어서 그는 문을 잠갔다.

잠옷 차림과 몸에서 풍기는 바디 워시 냄새까지 모두 호텔에서 제공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박태준은 그녀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더 큰 소리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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