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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비밀번호는 생일날짜.

신은지가 “안 해.” 라며 답했다. 지루한 일에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진 않았다.

“그럼 나랑 밥 먹으러 가자.”

“...”

신은지는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꺼내려 주머니를 뒤졌다. 나유성에게 안부 전화 라도 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그녀는 그에게 손이 잡혔을 때 핸드폰이 들었던 가방도 같이 잡히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두고 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한편, 나유성은 거리에서 신은지를 찾고 있었다. 그의 뒤로는 진영웅이 계속 따라다니고 있다.

“나 대표님, 저희 대표님께서 방금 문자 주셨습니다. 사모님께서 놀라신 것 같아 먼저 호텔로 돌려보내셨다고 합니다.”

나유성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진영웅을 바라보았다._x000B_“박태준이 일부러 그런 거예요?"

진영웅이 손사래를 쳤다.

“아니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다. 저희 대표님도 사모님을 따라간 것뿐입니다. 게다가 그런 사람이 었다면 대표님께서는 사모님 직접 앞에서 데려갔을 겁니다. 그리고 뒤에서 몰래 쫓아오지도 않았겠죠.”

“그쪽 대표랑 은지는 이미 이혼했어요. 함부로 사모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자칫하면 이미지에 타격이 갈 수 있습니다. 뒤에서 억울하게 손가락질 받을 수도 있습니다.”

나유성은 차가운 얼굴을 한 채 말했다. 그리고 거리 주변에서 택시를 타고 자리를 떴다. 진영웅은 머쓱 거리며 코를 만지작거렸다. 사람이 할 짓이 못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다른 한 편.

박태준이 손목 시계를 가리켰다.

“10분 다 됐어. 내가 이겼어, 같이 밥 먹으러 가자.”

신은지는 못마땅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에게 잡힌 손을 들어 보였다.

“네가 억지 부린 거야.”

“방금 전에 널 구해준 대가로 같이 밥이라도 먹어 줄 수는 있잖아.”

“망상에 도움 되는 학원이라도 다니는 거야? 방금 전은 위험하지도 않았어, 뭘 구해줬다고 그래?”

“인적도 드물고 깜깜했어. 어쩌면 내가 상대보다 발이 더 빨라서 일 수도 있어. 내가 조금만 늦었어도 나한테 따지기는커녕 꽁꽁 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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