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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신은지, 너랑 이혼한 거 후회해

신은지가 아무 말도 없자 박태준은 신은지가 화가 난 줄 알았다.

잠시 후, 박태준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러니까 절대 나한테 벗어날 생각하지 마.”

신은지는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다.

“은지야…” 박태준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눈살을 찌푸리며 신은지의 이름을 읊조렸다.

“은지야…”

“신은지…”

박태준이 신은지의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아무 대답이 없었다.

당황한 박태준은 놀란 마음에 무릎 꿇고 앉아 신은지를 내려놓았다.

평소 티셔츠 한 장도 다림질하여 입는 부잣집 도련님인 박태준은 질퍽한 신갈에 무릎 꿇고 앉아 신은지를 부둥켜안았다.

신은지의 조그마한 얼굴은 차갑게 얼어 창백했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붙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신은지는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추워서 기절한 것이다.

박태준은 신은지의 뺨을 때리며 말했다. “은지야, 정신 차려! 연우 곧 올 거야, 잠들면 안 돼!”

신은지의 뺨을 때리는 박태준의 손은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하지만 신은지의 얼굴은 박태준의 손보다 백배는 더 차가웠다.

“너 안 일어나면 키스할 거야.” 박태준은 신은지를 감싸 안아 비를 막아주며 말했다.

이때, 박태준이 뺨을 때려서인지 ‘키스’라는 말 때문인지 신은지는 박태준에 품에서 눈을 비비며 말했다.

“나 너무 졸려. 좀만 잘 테니까 깨우지 마.”

신은지는 체온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박태준은 절대 신은지가 잠들게 가만히 두지 않았다.

신은지가 반응을 하자 박태준은 신은지의 어깨를 흔들며 말했다. “우리 이야기 좀 할까?”

“무슨 이야기를 해?” 잠들 뻔한 신은지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박태준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신은지가 하는 일에 대해 전혀 모르는 박태준은 할 말이 없었다. 결혼 생활 3년 동안 두 사람은 대화도 잘 하지 않았다.

박태준은 아무리 생각해도 신은지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나유성 이야기?” 박태준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신은지는 박태준의 말을 들어주려고 했지만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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