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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아수라장

“쯧쯧…”고연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혀를 내둘렀다.

두 사람은 워크숍에 직접 참여한 적은 없지만 눈으로는 많이 보았다. 게임은 워크숍에서 빠질 수 없는 항목 중 하나이다.

“유성이가 워크숍을 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지? 되게 적극적이네? 나도 가서…”

박태준은 고연우의 말을 듣지도 않고 앞으로 쏜살같이 뛰어갔다.

신은지는 게임에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옆에서 ‘절대 떨어뜨리지 마! 한 사람 밖에 안 남았어, 조금만 힘내!’라며 응원했다.

“A조 파이팅! 은지 씨, 나 대표님, 보너스는 두 사람한테 달려 있습니다! 절대 떨어뜨리면 안 돼요!”

동료들의 응원에 힘을 입어 승부욕이 생긴 신은지는 긴장감 속에 열쇠고리를 나유성의 빨대에 옮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열심히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빨대가 힘이 없어서 자칫 잘못하다가 열쇠고리에 찌그러질 것 같았다.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었다.

오늘 날씨는 덥지 않아 에어컨을 틀지 않아서 신은지의 손에서 땀이 났다.

하지만 신은지는 집중했다.

신은지가 어렵게 나유성 빨대로 열쇠고리를 걸려고 할 때, 누군가 신은지의 팔을 잡아당겼다.

열쇠고리는 ‘툭’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떠들썩했던 현장 분위기는 순간 마치 일시정지를 누른 듯 조용해졌다.

그리고 모두들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태준과 진선호가 양쪽에서 신은지의 팔을 잡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성격이 아예 상반되지만 지금 이 순간 얼굴 표정은 얼음장처럼 싸늘했다.

나유성은 입에 물고 있던 빨대를 빼고 말했다. “워크숍에 관련 없는 사람은 모두 나가 주세요. 아니면 경호원 부르겠습니다.”

이전에는 여자 셋이었지만 지금은 남자 셋이다. 게다가 세 남자의 팽팽한 신경전을 보아 자칫 잘못하다가 몸싸움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여주인공인 신은지는 세 남자에게 선택받았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차라리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눈치 빠른 사회자는 직원들을 데리고 옆방으로 옮겨 워크숍을 계속해서 진행했다.

현장에는 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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